재앙의 시작, 발코니확장
요즈음 뉴스, 유튜브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서 신축급 아파트단지에 대한 좋지 않은 소식이나 영상이 쏟아지다보니 반대급부로 구축아파트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는 것 같다. 구축아파트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단연 신축급에 비해서는 다소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는 가격대인 것 같은데 물론 이것도 지역에 따라서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근래에 지어진 신축급 아파트단지나 분양예정인 아파트단지에서는 소위 서비스공간인 발코니를 터버리는 기본확장형이 거의 기본적인 옵션으로 굳어진 상황이지만 구축아파트단지에서는 아직까지도 넓직한 광폭발코니가 있는 것 또한 장점인 것 같다.
그런데 트렌드에 민감해서인지 아니면 실내공간을 좀 더 넓직하게 활용하려는 취지인지는 몰라도 이러한 발코니를 확장하려는 세대들이 있는 것 같은데 좀 우려가 된다. 그 이유는 발코니를 확장하게 되면 실내와 실내의 완충공간정도에 위치하고 있는 발코니공간이 실내공간에 편입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실창 밖의 공간이다보니 단열, 누수, 결로, 곰팡이 등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을 하더라도 실내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다보니 그나마 신경을 덜 쓸 수 있었는데 확장으로 실내공간으로 탈바꿈되어서 이러한 문제가 생기게 되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연식이 있는 구축아파트의 경우는 물끊기홈도 없는 경우가 많아서 외벽표면을 타고 흘러내려오는 빗물을 창문주위의 외부코킹의 내구력으로만 버티고 있는 조건이다. 우수관도 있어서 여름철과 겨울철 누수와 결로의 발생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리고 발코니확장을 하면서 거의 고려치 않는 조건인데 바로 윗집과 아랫집의 확장여부다. 윗집과 아랫집의 확장여부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단열선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단열선이란 단열이 효과적이려면 연속적이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윗집과 아랫집이 확장을 하지않았다면 단열선이 끊어진 상태라는 것이다. 당연히 발코니공간은 단열이 안된 공간이니까말이다. 그래서 이러한 점을 고려하지 않고 확장을 했더니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로와 누수문제로 골머리를 썩히고 있는 집들이 더러 생기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언제나 최종적인 선택은 주인장에게 달려있다. 구축아파트의 발코니확장의 장점에 생각이 너무 매몰되어서는 자칫 재앙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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