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ING SCIENCE/빌딩사이언스

장마철 주택에는 이상이 없는지요?

유맨CPI 2020. 6. 29. 08:46

 

약 한달 전부터 일기예보에서 떠들어 대던 장마전선이 제주도로부터 올라오기 시작에서 드디어 지난 수요일 이곳 평창 금당계곡인근 지역까지 북상했다. 그러나 예상보다는 내린 비의 양이 많지 않았고 요며칠 동안은 흐린 날들의 반복이었다. 지난 주말에도 이따금씩 내리는 소나기가 전부여서 장마기간이 맞는지 다소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러나 예단은 금물 갑자기 장대같은 장맛비가 내릴 수도 있는 것이다.

 

며칠동안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맛비는 주택에 있어서 혹독한 시련의 시간임은 부정 할 수 없다. 계속되는 비로 인해서 주택의 1차 방어막격인 외피 중 약한 곳을 통해서 수분이 침투할 수 있기때문이다. 주택의 외피는 외부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어있는 조건이고 일사, 온도, 습도, 바람 등의 자연적인 영향에 의해서 시공당시에 갖추었던 내구성은 차츰 약화되어 간다. 그래서 주변의 환경에 따라서 수축되고 팽창되면서 외벽에 실금이나 크랙이 가기 시작하고 이 약화된 부분들이 물의 이동 루트가 되는 것이다. 거기다가 바람의 영향, 표면장력, 모세관 작용에 의해서 외피를 통과한 수분은 중력의 영향에  의해서 외벽내부로 침투해서 아래로 흐르게 되는 것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장마철 처럼 많은 양의 비와 휘몰아치는 바람이 동반되는 조건이  갖추어진다면 주택의 외피와 창문 주변의 약화된 부분이 침투지역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진다.

 

 

주택관리의 핵심은 외피를 통해서 침투하는 빗물과 내부의 습도관리에 있다. 주택의 방어막인 외피를 통해서 침투하는 빗물의 예방이 1차적으로 중요하다면 그 다음순으로는 내부적으로 적절한 습도관리가 중요한 것이다. 내부적으로 적절한 습도관리를 해야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균형잡힌 실내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적절한 습도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면 집안 여기저기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즉 달갑지 않은 곰팡이가 출현하는 조건이 되는 것이다. 적절한 실내습도는 30% ~ 50% 정도이다. 너무 건조하면 피부와 호흡기에 좋지 못하고 너무 습도가 높으면 불쾌지수의 증가와 함께 곰팡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외부와 맞닿아있는 구석진 곳, 옷장 안이 타겟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은 수시로 환기를 시키거나 건조시켜야 피해를 줄 일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장마철이 지나고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평상시에 아끼던 의류와 가방에서 곰팡이가 파릇파릇 자라나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습도관리 어렵지 않다. 조금만 신경쓴다면 피해를 예방 할 수 있는 것이다. 습도계가 없다면 이번 기회에 구입하도록 하자. 편안한 실내생활을 유지하고 싶다면 적절한 습도관리는 필수조건이다. 특히 장마철에는 조금 더 신경쓰는 습도관리가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