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ING SCIENCE/빌딩사이언스

물은 집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멀리

유맨CPI 2020. 7. 20. 09:40

지난 토요일 남양주 천마산 자락에 위치한 집에 귀가했다가 하루 밤 자고 일요일 이른 아침에 부랴부랴 이곳 평창 금당계곡인근 시골집에 바로 복귀했다. 남양주 집도 서울에 비교하면 비교적 덥지 않은 편이지만 이곳 시골집에는 역시 비할바가 되지 못했다. 높은 온도와 높은 습도 때문이다. 여름철의 공기는 덥고 습하다. 반면에 겨울철은 차갑고 건조하다.

덥고 습한 공기는 집안 여기저기에 침투해서 특히 외벽과 맞닿아 있는 옷장 안이나 베란다 구석진 곳 등에 곰팡이 발생을 촉진시키는 매개체가 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무엇보다 실내습도 관리가 중요하다. 적어도 실내습도를 60%이하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70%이상으로 48시간 이상이 경과하면 곰팡이가 살포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는 것이다.

 

방심하고 있다가 여름철 지나고 옷장안에 아껴두었던 의류들과 고급 가방들에 곰팡이가 핀 것을 보고서야 후회해도 이미 늦은 것이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적정 실내습도 유지가 중요한 것이다. 실내습도를 낮추고 찬 바람을 내뿜는 에어컨을 적절하게 작동을 시키든지 제습기를 작동시키든지 자연환기를 활용하던지 방법은 주인장이 적절하게 에어컨과 제습기 그리고 자연환기의 장단점을 잘 활용해서 혼합된 방법을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수분이 많아도 잘 건조만 된다면 수분으로 인한 문제발생의 가능성은 적어지는 것이다.

 

빌딩사이언스의 세계적인 석한 조 스티브룩(Joseph Lstiburek)의 말을 인용하자면 수분문제는 근본적으로 속도문제라는 것이다. 수분의 축적은 젖음속도가 건조속도를 초과하면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수분관리는 젖음을 방지하고 건조를 촉진시킨다는 의미로 젖음과 건조간의 균형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주택의 수분피해를 예방하거나 방지하고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물은 집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멀리 보내야하는 것이다. 집의 기초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기초주변 흙의 경사가 외부로 기울어져서 빗물이 자연스럽게 중력에 의해서 외부로 흘러가야 하는 것이다. 적재적소의 프레슁을 통해서 빗물이 주택처마와 외벽, 외부의 연결부위로 부터 멀어져서 외부로 흘러가야 하는 것이다. 또한 홈통과 수직낙수관을 통해서 원활하게 외부로 배출되어야 한다. 수분에 노출이 되었어도 적절하게 건조만 된다면 문제발생이 적은 것이다. 외벽마감과 구성은 내구력이 높고 수분에 강한 재료들로 구성되어야 하는 것이다. 수분통제 기본원리 4Ds를 기억하자. 편향(Deflection), 배수(Drainage), 건조(Drying), 내구성(Durability)이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