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ING SCIENCE/재료의 특성

실크벽지 vs 합지벽지

유맨CPI 2020. 9. 29. 09:59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집을 짓거나 새로운 집으로 이사할 때 내부벽면 최종 마감재로 벽지를 선택한다. 혹은 분위기 반전 차원에서 기존의 벽지를 띁어내거나 아니면 그 위에 새로운 디자인이나 패턴의 벽지를 덧붙여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그야말로 기존의 집 내부와는 180도 달라진 새로운 집 내부를 만들 수 있는 것 또한 벽지다. 물론 요즈음에는 벽지대신 페인트로 벽면을 마감하는 집들도 하나 둘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부분의 집들은 벽지를 선택하고 있고 새로 분양받는 아파트의 경우에는 벽지밖에 선택사항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페인트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탕면의 평활도가 중요하다. 바탕면이 요철없이 평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벽면미장이나 석고보드시공에서 이 부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벽면이 고르지 못하면 페인트 작업 후 미관상 좋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벽지로 덮어버리면 감쪽같이 가려지는 것이다. 평평하지 못한 벽면의 모습을 말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페인트시공보다 벽지를 이용한 시공이 대세인 것 같다. 시공시간 줄이고 비용도 줄이니 말이다.  

 

벽지는 크게 실크벽지와 일반 합지벽지로 나뉘고 있다. 요즈음은 대부분의 경우 실크벽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실크벽지라고 말그대로 실크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일반벽지보다 약 두배정도 두껍고 표면이 PVC코팅이 되어있는 제품이다. 두께가 두꺼우니 다양한 표면처리가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일반벽지보다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 그리고 패턴의 종류가 많다고 한다. 한마디로 그럴싸한 벽지로 벽면내부를 장식할 수 있는 것이다. 표면이 코팅이 되어 있으니 이물질이 묻는경우 물걸레로 청소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는 듯 하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 실크벽지로 벽면을 마무리 한집들에서 내부결로와 곰팡이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벽면내부에 이상이 없기 위해서는 공기가 통해야하는데 이 표면이 코팅된 실크벽지가 공기의 흐름을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수분을 머금은 공기가 외부벽면을 통과해서 실크벽지 뒤편에 감금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하니 실크벽지 뒷편에 결로가 생기고 곰팡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염려가 되는 집은 실크벽지로 벽면을 마감한 새로 짓거나 분양받은 콘크리트집들이다. 콘크리트가 완전히 건조되기 위해서는 2년이상의 시간의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융통성 없는 실크벽지가 앞을 딱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니 실크벽지 뒷면은 아마 결로와 곰팡이들이 즐거운 비명을 부르고 있을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래서 실크벽지보다는 융통성이 있는 일반벽지의 사용이 바람직 한 것이다.

 

기억하도록 하자. 빌딩사이언스의 기본원리다. 열은 따뜻한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습기는 따뜻한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습기는 더 많은 곳에서 더 적은 곳으로

                                                            공기흐름은 압력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