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 화장실 OSB시공문제...
우리나라에 북미식 경량목조주택이 소개되어진지가 30년 정도가 지나가고 있다고 한다. 30년이라는 시간이 적지는 않은 시간같으나 원조격인 북미에 비한다면 아직 걸음마 수준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북미에서는 일년에 약 백만채 정도의 목조주택이 지어지고 있다고 한다. 중요한 점은 지어지고 있는 숫자가 아니라 이렇게 많이 지어지고 있는 집들을 통해서 지속적인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택하자에 대한 학습말이다. 그동안 축적된 양이 어머어마 하단 것이다. 오랜기간 동안의 다양한 주택관련 실패사례를 통해서 값진 경험과 교훈을 얻을 수 있었고 이것을 바탕으로 건축규정이 강화되어왔다. 이러한 오랜기간의 숙성된 건축하자사례를 통해서 빌딩사이언스라는 학문이 발달하게 되는 배경이 된 것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목조주택의 여러가지 장점으로 해마다 적지않은 수의 경량목조주택이 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주택이 지어지는 시공과정을 생략하고 완공된 모습만 본다면 목조주택인지 구별이 쉽지 않지만 말이다. 목조주택의 단점 중 하나가 바로 수분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북미에서는 이러한 수분에 취약한 목조주택의 단점을 예방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공방식들과 관련건축재료들이 발달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북미의 건축규정을 바탕으로 목조주택이 지어지고 있는 실정인데 다소 차이가 있는 부분이 바로 화장실이다. 북미에서는 화장실을 건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화장실처럼 물을 '펑펑' 사용하고 물을 이용해서 바닥청소하는 상황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화장실처럼 물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샤워실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경우가 화장실이 곧 샤워실인 것과는 좀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지어지는 목조주택의 경우라면 화장실 시공방법에 대해서 좀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북미에서는 샤워실 벽면에 OSB시공을 안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OSB가 수분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벽면에 타일이 시공되는데 '뭐가 문제냐?'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다. 그런데 이 타일보다는 타일을 이어주는 메지를 통해서 주로 수분이 침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랜기간 지속적으로 침투한 수분에 의해서 벽체안에 가두어진 OSB가 건조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상하게 되어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초래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화장실 벽면시공시 OSB가 시공되는 이유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사용되어왔고 아마 벽면에 고정되어져야만 하는 다양한 화장실용품때문일 가능성도 있을 듯 하다. 석고보드만으로는 고정이 쉽지않고 위 그림처럼 고정되어지는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고정되어지는 높이만 따로따로 목재를 잘라서 고정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니 벽면에 OSB가 시공되어지면 이것저것 고정되는 위치를 찾을 수고가 줄어드니 시공상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벽면에 사용하는 석고보드는 일반 보드가 아니라 화장실용 시멘트보드를 사용해야 한다. 방수석고보드는 이름만 방수일뿐 화장실전용 시멘트보드에 비해서 내구성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단점도 알면서 그냥 기존에 하던 방법대로 시공을 한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주인장들만 결국 당하는 꼴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주인장분들은 집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다. 관련 시공사들또한 지속적인 학습과 시공기술자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요즈음 주인장들 눈높이가 많이 올라갔다. 어영부영 넘어가려다가 소송에서 지게되면 재기하기 힘들어질 수 도 있는 상황이 초래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