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판넬 하우스와 스틸하우스는 달라요!
요즈음 지어지고 있는 집들이나 이미 지어진 집들을 외부에서 보면 뼈대가 무슨 재료로 지어졌는지 잘 구분이 안된다. 콘크리트 집인지 경량목조 집인지 아니면 스틸하우스인지 샌드위치 판넬하우스인지 도통 구별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게 다 화려한 외장재로 잘 꾸며놓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간혹 샌드위치 판넬하우스와 스틸하우스를 잘 구별 못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 어찌보면 샌드위치 판넬하우스도 판넬을 붙이기 위해서는 기본골격을 철각관을 사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그러한 오해를 하고 계시는 것 같다.
스틸하우스는 위 사진과 같은 구조다. 경량목조주택을 짓는 법과 같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기본골격자체가 온통 스틸이다. 한마디로 엄청 튼튼해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몇년전에 발생한 지진으로 속절없이 무너져내리는 집들을 뉴스로 접하면서 지진에 안전한 집이 최고다라는 생각을 새삼 갖게 되는 분들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계기가 되어서 요근래에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 듯 하다 . 단점이라면 뼈대가 온통 금속재이니 열전도율에 대한 문제와 결로문제의 발생 가능성이 크다. 이 문제들에 대한 적절한 후속작업이 이루어진다면 후회는 적을 듯 하다.
위 사진은 샌드위치 판넬하우스다. 그야말로 최소기본 골격 이외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샌드위치 판넬로 가려진다. 다른 유형의 집들보다 건축비가 저렴한 편이어서 가성비를 장점으로 내세워서 지어지고 있는 현장을 그다지 어렵지않게 찾아 볼 수 있는 듯 하다.
그런데, 판넬하우스를 고려하고 계신분들이 있다면 이 집에 대한 특성을 좀 생각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그렇지 못하고 가격적인 면에만 온통 집중해서 후다닥 짓고나서 거주를 시작하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붕이나 벽면을 만들다 보면 판넬을 불가피하게 잘라야 하는 경우와 고정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이부분에 대한 깔끔한 마무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수분침투로 인해서 결로와 곰팡이 발생은 불가피한 수순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기대와는 다르게 얼마못가서 부식이 일어날 수 도 있는 것이다. 당연히 실내에서 발생하는 습기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원활한 환기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실내 이곳저곳에서 곰팡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가능성이 높다. 소음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성격이 예민하신 분들이라면 주의가 요망된다. 모든 건축물은 수축과 팽창을 한다. 열전도율이 높은 금속으로 사방이 채워진 상황이니 특히 일교차가 큰 봄과 가을에 소음이 날 가능성이 크다. 낮에는 내리쬐는 일사에 팽창했다가 해가지는 저녁무렵부터 수축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냉복사가 가장 심하게 일어나는 심야시간에 소음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 도 있는 것이다.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판넬과 실내에서 판넬을 고정시키는 재료사이와의 열전도율 차이로 인해서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유형의 집들은 각각 특성이 있다. 오직 장점만을 생각하고 너무 쉽게 접근한다면 남는 것은 때늦은 후회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래서 주인장들도 어느정도는 집의 특성에 대한 학습이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