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주변환경의 중요성
위 사진은 작년 9월에 주택검사를 나갔던 집의 기초주변 모습이다. 집내부가 습하다고 의뢰가 들어온 것 이었다. 작년 여름 무척이나 긴 장마로 인해서 기초가 빗물을 쭉쭉 빨아들였던 것이다. 아마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빨아들인 수 없어서 도로 뱉터내었을 것이다. 그냥 포화상태 그 자체였을 것이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뒷 집 옹벽과 인접해 있다. 뒷 집 옹벽에 난 배수구로 빗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렸을 것이다. 설상가상인 것이다. 기초주변이 수분을 많이 머금은 상태다. 바닥에 이끼가 보인다. 한마디로 축축하다는 것이다. 거기다 외벽도 벽돌로 마감된 상태다. 작년 여름에 벽돌집들이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그동안은 작년 장마철 만큼 비가 내린적이 없어서 유야무야 대충 넘어갔었는데 제대로 된통 걸린 형국이 된 것이다. 벽돌도 물을 머금는다. 거기다가 벽돌과 벽돌을 이어주는 시멘트몰탈은 더욱 수분을 빨아들인다. 작년 전까지만 해도 장마철에 비가 오더라도 며칠동안은 햇빛이 나서 어느정도 건조될 수 있었는데 작년에는 건조될 시간이 절대 부족했다는 것이다.
집은 기본적으로 물을 집과는 멀리 멀리 보내야 뒷탈이 적어진다. 그래서 주변환경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위 그림처럼 지붕이 경사지고 처마가 어느정도 길어서 외벽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하고 집주변은 외부로 경사가 져서 자연스럽게 빗물이 외부로 배출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위 그림은 기초 주변조건과 외벽구성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위 그림처럼 외벽이 구성되어야만 외벽뿐만 아니라 기초까지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기초가 인접토양에 파묻힌 경우 아니면 기초가 너무 큰 경우가 있는데 수분침투 가능성으로 좋지 못한 상황인 것이다. 기초가 건조될 수 있는 조건이 좋은 선택이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