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ILDING SCIENCE/빌딩사이언스

역 증기 이동현상(Reverse Vapor Drive)?

유맨CPI 2021. 4. 1. 10:21

 

Reverse vapor drive, 혹은 Inward solar vapor drive 라고 외국에서는 부르는 듯 하다. 습기의 방향이 벽체내부로 향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작열하는 태양, 비와 바람 등의 자연적인 요소로부터 집을 보호하고 있는 소위 집의 1차 보호층이라고 할 수 있는 벽돌, 인조벽돌, 스타코 등과 같은 흡수성 외장재에 침투해 있는 습기의 방향이 내부로 향해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독주택의 외벽을 치장하는데 쓰이고 있는 벽돌이나 고벽돌, 파벽돌, 스타코 등과 같은 흡수성 외장재는 비에 노출된 이후에 햇빛의 영향으로 건조가 되기 시작한다. 이 햇빛의 높은 열과 압력으로 인해서 이 재료들에 침투한 습기가 내부로 향하게 된다는 것이다.

내부로 향하는 습기가 확산과정을 통해서 벽체를 통과하면서 내부에서 건조가 될 수 있는 조건이라면 문제발생의 가능성은 최소화 될 수 있지만 내부를 실크벽지로 마무리한 경우라면 문제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실크벽지 뒷면에 가두어지게 되어서 석고보드가 젖고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되는 상황을 초래하는 것이다. 

 

그래서 흡수성 재료를 이용해서 외벽을 치장한 집이라면 외벽구성이 위의 그림처럼 구성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주요 빗물의 침투통로가 될 수 있는 창문주위는 플레슁 시공이 이루어져야 하고 외장재 뒷 공간에는 약1cm정도의 배수와 환기, 건조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벽체의 하단부는 윕홀과 플레슁 시공이 이루어져서 외장재를 통과한 빗물이 중력에 의해서 아래로 내려가서 외부로 배출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내부벽지는 실크벽지보다는 일반 합지벽지로 도배하는 것이 내부습기문제의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벽돌과 스타코로 외벽을 마무리한 집들 중 외벽을 위 그림처럼 구성한 집은 좀 처럼 보기 힘든 듯 하다. 대신에 장마철을 대비해서 열심히 발수제를 바르고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결국 근원적인 처방은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