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INSPECTION/홈인스펙션

누수, 원인을 알아야 하는데...

유맨CPI 2021. 7. 5. 09:28

결국, 지난 주 금요일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원주는 현재 소강상태다.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남부 지방도 지역의 특성에 따라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물폭탄 세례를 받고 있는 곳도 있다고 하는 것 같다. 부디 별다른 인적 그리고 물적 피해발생이 최소화 되기만을 기대해 본다.

 

쏟아져 내리는 장맛비로 인해서 전국 이곳저곳에 위치하고 있는 단독주택들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빌라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들도 누수와 거리가 먼 것은 아니다.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 그 정도에 따라서 그리고 주인장의 성향에 따라서 누수에 대처하는 방식이 다를 수 도 있을 것이다. 사실 스며들어오는 빗물이 극소량의 경우라면 그때 그때 잘 닦아 주는 정도로 대처하면서 넘어가도 별다른 탈은 없다. 그런데 천장이든 벽이든 바닥이든지 스며들어오는 빗물의 양이 무시할 정도가 넘는다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가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누수는 젖음과 건조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것이다. 즉 어느정도는 빗물에 젖더라도 잘 건조만 되는 조건이 형성이 된다면 별 문제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어느정도라는 것은 재료의 특성에 따라서 다르다. 벽돌과 콘크리트, 나무재료 등에 따라서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수 도 있다. 같은 벽돌류나 콘크리트라도 재료의 배합비율과 제조과정 그리고 시공시 그리고 양생과정에서 날씨조건에 따라서 차이가 날 수 도 있다. 물론 나무도 수종에 따라서 그리고 방부처리정도에 따라서 그 정도가 다를 수 있다.

 

누수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구성 되어져야 한다. 물, 통로 그리고 물이 통로를 통과하도록 밀어주는 힘이 그 3가지 구성요소다. 통로라면 크랙, 틈새, 벽을 관통하고 있는 부위, 콜드 조인트(신구 콘크리트 양생과정에서 시간상의 차이로 발생하는 작은 틈새) 등이 통로가 될 수 있다. 일명 헤어라인 크랙이라고 0.3mm정도의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미세한 실금이라도 벽체안으로 길게 연결된 경우라면 누수의 통로가 될 수 있다. 물을 통로를 통과하도록 밀어주는 힘은 중력, 표면장력, 모세관 작용, 바람, 수압, 기압차, 모멘텀(빗물의 운동력)이 해당된다. 그래서 누수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면 1회성이나 땜질식 수리가 아닌 좀 더 근원적인 처방을 위해서 이러한 구성요소를 고려한 접근법이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

 

그런데 이러한 구성요소를 고려한 접근방식도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 해당 주택에 따라서 그 원인을 찾기가 그리 만만치는 않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는 명확한 누수통로를 찾는다고 이곳저곳을 다 뜯어볼 수 는 없기 때문이다. 주택검사가 가지고 있는 한계이기도 하다. 그래서 북미에서는 주택검사를 비파괴적 그리고 시각적 검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외벽에 작은 구멍을 내어서 벽체의 젖음정도를 확인할 때 도 있다. 드라이비트 스타코 외벽의 경우에는 벽체의 수분침투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작은 구멍을 뚫어서 확인이 필요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