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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점검구는 있는 편이 유지관리에 좋을 듯...

유맨CPI 2022. 1. 4. 14:58

 

주택검사를 하다보면 천장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천장마감재 표면이나 실내의 벽면에서 이상증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천장의 내부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수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즈음 지어지고 있는 집들을 보면 점검구가 없는 집들이 적지 않은 듯 하다는 것이다. 적어도 욕실에는 점검구가 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욕실마저도 점검구가 없는 집들도 종종 경험해 보았다. 점검구를 통해서 천장위의 단열상태와 지붕재의 이상여부 등을 확인해야 하는데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매립조명등을 뺀 후 확인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간신히 부분적으로만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무리 최근에 지은 따끈따끈한 새집이라고 해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가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지관리 차원에서 점검구는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아파트에 거주하고 계시는 분들 중에서 아마 욕실 천장에 있는 점검구를 열고 내부의 상태를 확인해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마 극소수일 것이다. 점검구의 정체가 도대체 뭔지도 모르고 있는 경우도 태반일 듯 하고 말이다. 경험삼아서 한번 들여다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윗집 욕실배관의 적나라한 모습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테니까말이다. 덤으로 간혹 윗집의 배관누수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극히 드물게 발생하는 집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집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수분과 관련된 문제다. 누수, 결로, 곰팡이, 악취, 집벌레 출현 등 대부분의 경우가 수분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실내생활을 하면서 너무나도 일상적인 행동들로 인해서 실내에서는 엄청난 양의 생활습기가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내공기의 질과 연관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라돈,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에 대해서만 경각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 듯 한데 외부에서 실내로 침입하는 누수의 경우가 아니라면 집의 내구성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실내에서 발생하는 습기다. 실내에서의 너무나도 일상적인 생활들 즉 호흡, 요리, 빨래, 건조, 설겆이, 물청소, 샤워 등을 하면서 엄청난 양의 생활습기가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고 거기다가 새로 지은 집이라면 콘크리트에서도 엄청난 양의 건축습기가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기 때문에 실내에서 발생된 이러한 내부습기는 반드시 외부로 배출이 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지속적인 환기를 통해서 말이다. 이러한 습기가 외부로 배출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입주한지 채 한달이 되기도 전에 습기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평지붕 형태의 목조주택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목조주택은 기본적으로 처마벤트와 용마루벤트가 시공되어져야지만 실내에서 발생해서 천장위로 스며든 따스한 공기가 처마벤트와 용마루벤트의 합동작전으로 원활하게 외부로 배출되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시간상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문제의 발생은 예정된 수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위 그림은 북미의 빌딩사이언스를 대표하는 조 스티브룩의 연구자료에서 캡처한 자료다. 일반적으로 지붕재 아래의 공기순환 통로인 Air gap의 간격은 5cm정도인데 평지붕의 경우라면 15cm정도는 되어야 공기순환이 원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쿠폴라(Cupola)는 용마루벤트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고 말이다. 주택검사를 하면서 이 쿠폴라가 있는 집을 한번 정도 경험한 적이 있는데 쿠폴라의 용도를 몰라서 그냥 디자인적인 요소에 불과했다. 밑면이 막혀있다는 것이다.

 

 

 위 사진은 공기의 순환통로를 만들어주는 벤트슈트의 모습이다. 공기순환의 통로가 확보가 되지 못한다면 처마벤트와 용마루벤트가 있다고 하더라도 결국 공기가 막히는 형국이기 때문에 내부습기가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되어서 오랜기간 방치가 된다면 결로와 곰팡이 패키지의 발생은 예정된 수순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