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겨울철 난방비 아끼려다 집이 속병을 앓을 수 있는데...

유맨CPI 2022. 1. 13. 10:33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단독주택으로의 이사를 고려하게 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 바로 층간소음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윗집 아랫집 뿐만 아니라 옆집과도 붙어있는 구조라면 옆집으로 부터의 소음도 무시할 수 없을 듯 하다.

그래서 공동주택에서는 이웃주민 잘 만나는 것을 약간 과장된 표현으로 로또당첨에 비유하곤 하는 경향도 있는 듯 하다.

 

이 층간소음에 가장 민감한 경우는 실내에서 거의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경우다. 아침일찍 직장이나 학교로 떠나서 늦은 시간에 귀가해서 바로바로 취침을 하는 경우에는 실내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적을 수 밖에 없기때문에 층간소음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다. 설사 이 짧은 시간동안 층간소음을 느낀다고 해도 큰 스트레스 없이 무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하루종일 층간소음에 시달리는 경우라면 답이 없는 경우다. 그래서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간의 마찰과 갈등으로 인해서 층간소음 Free를 외치며 단독주택으로의 이사를 감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아파트나 빌라에 오랜기간 사셨던 분들은 2층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당연히 획일화된 단층에 오랜동안 살아온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보상심리가 강화되어서 2층주택에 이왕이면 2층베란다가 있는 주택들이 적지 않게 지어지고 있는 것 같다. 넓지는 않지만 텃밭이나 간이정원 정도는 가족들의 취향에 맞게 꾸밀 수도 있고 말이다.

 

그런데 아파트에서 사는 동안에 공용부분은 관리사무소와 협력업체를 통해서 관리받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지 집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단독주택은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도 가족들의 케어가 필요하다. 당연히 외부의 자연환경에 노출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햇빛, 빗물, 눈, 바람, 일교차, 외부오염물질 등의 여러가지 집의 내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적나라하게 노출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은지 얼마되지않은 아직 따끈따끈한 새집이라고 해도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층 이상의 단독주택의 경우 지금과 같은 동절기 동안에는 난방비 아낀다고 주로 생활을 하고 있는 1층만 보일러를 가동시키는 경우들이 적지 않은 듯 한데 사실 몇만원 아끼려다 집이 속병을 앓게 되어서 나중에는 난방비 수십배 이상의 수술비가 필요해지는 경우가 생길 수 도 있다.   

 

왜냐하면 결로와 곰팡이 콤비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로의 발생조건은 차가운 표면온도와 높은 실내습도다. 우리가 잘 의식하지 못하지만 1인당 호흡으로만 배출시키는 습기의 양이 하루에 약 950ml정도라고 한다. 거기다가 실내에서 요리를 하고 세탁을 하고 물청소를 하고 샤워 등을 하면서 엄청난 양의 실내습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실내에서 발생된 습기는 반드시 외부로 배출이 되어져야만 하는 것이다. 

 

미국에너지관리국의 연구자료 실내습기소스

추운 겨울철 동안 1층에서만 생활하면서 발생된 이 따스한 실내습기는 밀도가 적어서 위로 상승하게 되는데 난방이 되지 않아서 차가운 표면과 만나게 되면서 결로가 생기게 되는 것이고 건조가 되지 않은 기간이 오랜시간 방치가 된다면 결국 곰팡이가 생기게 되는 조건을 갖추는 것이다. 그 이후에는 악취로 이어지는 것이고 말이다.

 

그래서 추운 겨울철 동안에 난방비 아낀다는 취지로 문과 창문 꽁꽁 걸어잠그고서 환기 잘 시키지 않고 1층만 난방하는 경우라면 의도치않게 집을 병들게 하는 상황을 초래하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도 우리의 몸처럼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몸관리를 적절하게 하지 못하면 쇠약해지고 병을 얻을 수 있듯이 집도 관심과 관리가 소홀해지면 병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