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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딱정벌레(?)가 자주 보인다고요?

유맨CPI 2022. 7. 1. 18:27

지난 며칠동안 전국이 난리였다. 물난리로 말이다. 불과 몇주전만 해도 역대급이라는 가뭄때문에 툭하면 발생하는 산불로 난리였는데 지금은 정반대의 상황인 것이다. "과유불급" 이란 고사성어가 의미하듯이 비가 적절한 주기로 적절한 양만 내려주면 좋을 듯 한데 말이다. 관련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의 영향때문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산화탄소배출줄이기에 전세계적의 실질적인 협력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하다. 또한 사후약방문격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미리미리 철저하게 준비해서 거의 매년 반복되다시피 하고 있는 장맛비로 인한 수해피해가 적기만을 바랄 뿐이다.

 

기본적으로 여름철에다가 장마철이다보니 기온이 높고 습도 또한 높다. 한마디로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끈적끈적한 계절이다. 대기가 끈적끈적하다보니 집도 끈쩍끈적하다. 이러한 끈적끈적한 날씨조건을 틈타서 그동안 보이지 않던 벌레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는 경우라면 집의 건강상태에 적색 경고등이 켜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살충제로 열심히 박멸작전을 수행했는데도 불구하고 개체수의 변화가 별로 없는 듯 한 경우라면 좀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특히 토양과 인접해 있고 집 주변에 나무와 식물들이 많은 단독주택, 특히 목조주택의 경우라면 단순한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즉 집에 수분관련문제의 발생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집벌레들에게는 축복의 장소인 축축한 천혜의 환경이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이라면 단순하게 살충제로 처리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파우더포스트 비틀의 모습

북미에서는 나무를 먹이로 삼고 집으로도 삼으며 목조주택에 피해를 주고있는 이러한 곤충들을 Wood destroying insects나 wood destroying organism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흰개미, 목수개미, 목수벌, 파우더포스트비틀류가 이에 해당되는 곤충들이다. 파우더포스트비틀의 경우에는 목조주택의 구성재인 OSB나 투바이 목재류 등의 내부에서 제거되지 않은 알의 상태로 남아 있다가 적절한 환경이 조성이 되면 알에서 부화해서 먹성이 가장 왕성한 애벌레 시기를 거치면서 집의 구조재에 피해를 줄 수 도 있다고 한다.

 

 

위 사진은 이번에 검사한 10년차 목조주택 현관 디딤판 하단부의 모습이다. 작은 구멍들이 보이는데 파우더포스트비틀의 통로구멍일 가능성이 높다. 공동욕실과 인접한 벽면하단부와 현관의 바닥까지 함수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고 주인장의 표현으로는 얼마전부터 딱정벌레가 자주 출몰하고 있다는 증언이 바로 파우더포스트비틀의 존재가능성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