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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디자인

유맨CPI 2020. 4. 3. 10:03

 

위 그림들은 북미에서 지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지붕디자인의 모습들이다. 약 20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 이 기본적인 지붕디자인에서 좀 더 수정을 하면 약 40가지 정도의 지붕디자인에 이른다고 한다. 요즈음 우리나라에서 지어지고 있는 단독주택들이나 전원주택들의 지붕모습과 비교해도 대동소이한 듯 하다. 실제로 근래에 지어졌거나 새로 지어지고 있는 주택들의 외관디자인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네모 반듯한 모양에서 약간 변형을 가한 소위 모던스타일의 집들이고 지붕의 거의 평지붕 형태이다. 이미 대세 디자인으로 자리를 굳친지 오래된 것 같기도 하다.

설계하기도 덜 까다롭고 시공하기도 용이해서 너도나도 따라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보기에도 네모 반듯한 모습이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대다수의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 만 같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지붕모양과 주택의 디자이만을 보며 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게 좋아보였던 지붕모양과 외관 디자인들이 한 순간에 끔직한 악몽으로 바뀔 수 도 있는 것이다. 지붕과 주택의 외관 디자인들이 시각적이고 디자인적인 모습만 생각해서 지어지면 전혀 예상치 못한 좋지 못한 많은 일들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눈, 비, 바람, 햇빛 등의 자연적인 요소들이 중력, 표면장력, 모세관 흡착 등의 작용과 병행하여 주택의 외피에 많은 부담을 주어서 그와 연관된 하자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택은 기본적으로 내구성 좋은 재료를 사용해야하지만 그 내구성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위와같은 자연적인 요소들과 작용들에 대한 고려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지붕은 경사각이 있어야 하며 연결부위가 적도록 최대한 단순해야 하고 처마는 어느정도까지 길어야 한다. 그래야만 수분의 침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가능성을 줄 일 수 있는 것이다. 적은 양의 수분이야 별다른 문제발생 가능성 적겠으나 경사각이 없거나 작은 곳에서 많은 양의 수분이 한군데 모이면 반드시 내부침투로 인한 수분피해 가능성이 높아진다. 처마가 있어야 비와 눈으로 인한 외벽의 수분침투를 예방 하거나 줄일 수 있는 것이고 햇빛으로 인한 마감재의 변형율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선택은 언제나 주인장에게 달려있다. 남들의 시선이 너무나도 중요해서 디자인적인 요소에만 집착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지 아니면 실용적이며 마음 편안하게 살지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