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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저층으로의 이사를 고려중인 경우라면...

유맨CPI 2022. 2. 25. 11:39

주택검사를 하면서 전국을 다니다보니 전국 이곳저곳에 위치해 있는 다양한 모습의 아파트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아파트의 외관만 보아도 대략적인 연식 산출이 가능해 지는 경지에 이른 듯 하다. 요근래에 지어지고 있는 신축급 아파트단지의 외부적인 특징이라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층수가 높다. 적어도 25층이고 29층, 38층 이상도 부지기수다. 판상형뿐만 아니라 타워형도 있고 말이다. 발코니는 거의가 기본확장형이러서 그런지 보기 힘든 듯 하다. 물론 시공사의 분양조건에 따라서 그렇지 않은 아파트들도 보인다. 3층까지의 외벽은 주로 대리석으로 마감을 하는 것이 근래의 트렌드인 것 같다. 또한 에어컨 실외기실의 외부공개여부에 따라서도 대략적인 연식파악에 도움이 되는 듯 하다. 옥상에 높다랗게 솟아있는 기계실과 물탱크실의 모습을 통해서도 대략적인 연식파악에 도움이 되고 말이다.

 

세대 구성원 중에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한참 실내에서 뛰어다닐 나이대이기 때문에 1층으로의 이사를 고려한 적이 있을 듯 하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구조에서는 마치 움직이는 시한폭탄과 같은 철없는 아이들의 움직임으로 인해서 아랫세대나 옆세대에 층간이나 세대간 소음으로 인한 마찰과 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층으로의 이사를 고려중인 경우라면 몇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저층으로의 이사라면 가격적인 면과 아이들이 있는 세대라면 아이들의 움직임에 대한 제한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 될 듯 하다.  

 

반면에 저층이라면 아파트단지의 동별배치와 주변환경에 따라서 일조량에 상당히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집이 습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습하다는 것은 곰팡이와 결로, 냄새, 집벌레들의 출현은 기본적인 옵션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내수분문제에 있어서 좀 더 많은 관심과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외부소음문제와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을 수 있고 피로티구조의 바로 윗세대라면 외기에 직접노출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열문제와도 관련성이 있다. 그래서 신축급 아파트에서는 이러한 피로티구조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피로티구조의 바로 윗세대나 옆세대를 고려한 시공법으로 지어진 아파트단지들도 보이는 듯 한데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시공사마다 의 시공법에 다소 차이가 있는 듯 보인다.

분노의 역류라고 들어보았을 것이다. 영화제목이 아니다. 배관이 막혀서 저층세대의 주방에서 오수가 뿜어져 나오는 황당한 경우를 의미한다. 아파트는 각 세대의 배관이 PD(Pipe Duct)로 호칭되는 공동배관으로 연결되어져 지하에서 외부의 하수관으로 처리가 되는 구조다. 그런데 종종 이 배관들이 막히는 경우가 발생을 한다. 이 공용배관이 막히게 되면 구조상 지하에서부터 차츰 막히게 되면서 저층세대로부터 분노의 역류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방에서 설겆이하면서 배출되고 있는 온갖 오수가 뿜어져 나온다는 것이다. 실내가 오수 물바다가 되고 냄새에 최악의 경우에는 아랫 세대에까지 누수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경험해본 지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아비규환" 그 자체라고 한다.  

 

그래서 이러한 두번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분노의 역류로 인한 피해를 입은 세대들의 문제제기와 피해보상 그리고 보수문제로 골머리를 썩힌 경험이 있는 대형시공사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하자발생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3층까지는 기포존이라는 구분으로 독립공용배관을 시공한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일부 대형시공사에 해당하는 듯 하다는 것이다.  

아파트 저층으로의 이사를 고려중인 경우라면 너무 쉽게 생각하지말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확인 할 점들이 적지않다는 것이다. 저층으로의 이사를 고려중인 경우에 참고하는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