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면 화재일 듯 한데 확률적으로 아주 예외적인 상황일 듯 하고 가장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경우는 물과 관련된 문제일 듯 하다. 물론 물과 관련된 문제도 대형태풍이나 집중폭우로 인한 흡사 재앙같은 끔찍한 상황도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주택에서 물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실내배관누수나 실내수분축적으로 관련문제가 발생을 하는 경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듯 하지만 빗물의 영향으로 지붕, 외벽, 기초나 지하 등에서 누수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지붕이나 옥상같은 경우는 빗물에 대한 방수시공이 기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반해서 외벽이나 기초주변에 대한 수분침투문제를 고려한 건축재료선별과 시공문제는 상대적으로 좀 아쉬운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외벽의 경우는 디자인적인 측면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인 듯 하고 말이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빗물은 아래로만 흘러내린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물론 틀린 생각은 아니지만 건축재료의 특성, 누수를 일으키는 원리와 힘에 대한 개념이 좀 더 보강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누수가 발생되기 위해서는 3가지 구성요소가 필요하다. 물, 통로, 힘(중력, 풍력, 표면장력, 수압, 모세관작용, 기압차, 빗물의 모멘텀 등)이 바로 이 3가지 구성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 구성요소중 한가지만이라도 없다면 누수의 발생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생각으로 내구성의 대명사격인 콘크리트 주택도 물이 샌다. 건조과정에서 발생되는 건조수축과 크랙으로도 누수가 발생할 수 있고 설사 크랙이 없는 경우라도 하더라도 모세관작용에 의해서 물이 스며들며 옆으로 퍼지고 위로도 상승하기도 한다. 그리고 콘크리트 주택은 시공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이어치기가 생기게 되는데 이 미세한 연결부위를 통해서도 수분이 침투할 수 있다.
그래서 이러한 연결부위, 소위 콜드조인트를 통한 누수를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지수재를 사용한다. 수분의 침투를 가로막는 지수판, 지수띠, 수분과 접촉하면 부풀어 오르는 특성으로 틈을 막는 수지수팽창재 등 종류도 많다. 아쉬운 점은 지하외벽에는 지수재가 기본적으로 시공이 되는 듯 한데 지상에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은 듯 하다는 것이다. 창문주변의 틈새를 통한 누수가 아니라 외벽누수의 경우라면 바로 이러한 미세한 틈새, 즉 콜드조인트를 통한 누수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빗물, 통로 그리고 빗물을 미세한 틈새로 밀어주는 추진력격에 해당하는 바람, 중력, 표면장력, 모세관작용의 연합작전으로 누수가 발생하게 되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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