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개미의 라이프사이클

북미의 주택들은 약90%정도가 목조주택이라고 한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주택과 관련된 수분문제와 곤충류문제를 직접적으로 경험해오면서 축적된 관련자료가 많다. 그 중에 목조주택의 골칫거리이기도 한 흰개미에 대한 관련자료 역시 방대하다.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집이 목조주택이 아닌경우에는  나하고는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 도 있을듯한데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이 꼭 목조주택이 아니더라도 나무가 없는 집은 사실상 거의 없다. 설사 콘크리트 집이라도 벽체내부나 천장에는 반드시 나무가 투입된다는 것이다. 벽체나 천장의 모양을 갖추기 위해서는 가공이 쉽고 편한 나무가 선호되기 때문이다. 물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비교우위인 것은 부정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목조주택뿐만 아니라 콘크리트 주택의 경우에도 기초둘레와 벽체하단부가 주변토양으로 뒤덮인 조건이라면 흰개미나 파우더포스트비틀류가 선망하는 거대한 먹잇감이 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도 지하흰개미와 파우더포스트 비틀류가 살고있기 때문이다.    
 
흰개미는 알, 유충단계를 거치면서 일 흰개미, 병정 흰개미, 생식 흰개미의 성체로 구분이 된다고 한다. 생식흰개미는 성장하면서 날개를 갖게 되는데 이때부터 새로운 왕국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시작된다고 한다. 이 여행 중 살아남는 생식흰개미는 극소수라고 하는데 생존한 생식흰개중 커플이 만들어지면 교미가 끝나고 더이상 필요성이 없는 날개를 잃게 되고 이 생식흰개미중에서 새로운 왕국의 왕과 여왕이 탄생하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흰개미의 등급사회를 카스트라고도 하는데 다른 계층의 흰개미와 달리 여왕흰개미의 수명은 적어도 10년이상은 된다고 한다. 여왕 흰개미의 크기는 흰개미의 종류마다 조금씩은 다르다고 하는데 산란하는데 유리하도록 몸이 지방층 덩어리도 바뀐다고 한다. 가장 큰 경우는 15cm정도까지 몸이 변형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알을 낳는 개수는 하루에 약2만개 ~ 3만개 정도가 이른다고 하니 한마디로 엄청나다는 것이다. 알이 부화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온도와 습도 등 기후조건에 따라서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대략적으로 한달정도 걸린다고 한다.
 

여왕흰개미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