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하루일과를 마치고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안식처인 집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요즈음에는 1인 가정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고해서 집이 불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때때로 사람들이 바글바글거리고 시끌벅적한 상황이 약간 생각날때가 있을뿐인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이다.
집은 기본적으로 편안해야 한다. 집이 불편하다면 이미 집의 중요 기능이 상실된 것이다. 불편한 집에 누가 계속해서 살고싶겠느냐라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해야 할 집을 불편해지게 만드는 요소가 바로 집의 하자가 발생하면서 부터다. 집의 중요하자라면 단열과 누수문제가 있다. 이 단열과 누수문제가 발생하면 그야말로 실내생활의 쾌적성에 빨간불이 켜지는 상황인 것이다. 단열문제라면 여름에는 에어컨 좀 더 돌리고 겨울이라면 옷 쫌 더 입고 보일러 좀 더 가동시키면서 어느정도 버티며 생활 할 수 있을 것이다. 전기세와 가스비가 좀 더 많이 나오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누수문제라면 상황이 다르다. 물론 누수부위나 하자정도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말이다. 이 누수문제는 자체로도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거기다가 오랜기간 동안 제대로 처리가 안된다면 곰팡이문제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피해상황이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는 것이다. 곰팡이라면 호흡기문제와 냄새까지 관련된 문제임으로 가족들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것이다. 실내가 눅눅하고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누가 살고 싶겠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단열성 부족보다는 누수문제가 상황에 따라서 더욱 중요해 질 수 있는 것이다.
이 누수문제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 바로 창문이다. 사실 창문자체라기 보다는 창문주위로 빗물이 침투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위 그림은 창문의 플레슁 처리에 대한 기본원리를 보여주고 있다. 위 그림에서 강조되는 점은 창문 하단부에 팬플레슁이 시공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빗물이 내부로 침투하지 못하고 외부로 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빗물이 창문을 통과하더라도 외부로 배출만 될 수 있다면 누수문제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위 그림은 팬플레슁을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점은 종류에 상관없이 빗물이 내부로 침투할 수 없도록 꼼꼼한 시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뒤쪽의 조금 뛰어나와 있는 부분이 백댐(Back Dam)이다. 물이 내부로 침투할 수 없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은 듯 하다.
위 그림은 창문 주위가 플레슁 테이프로 붙여지고 하우스랩으로 마무리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윗부분이 아랫부분을 덮어주는 수순이다. 이 그림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하단부에는 플레슁 테이프가 붙여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하단부에 플레슁 테이프를 붙이지 않는 이유는 하우스랩 뒷쪽으로 침투한 빗물이 중력에 의해서 아래로 흐르고 외부로 배출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장에서는 아랫부분까지 플레슁 테이프로 붙여놓아서 하우스 랩 뒷쪽으로 침투한 빗물이 외부로 배출되지 못하고 내부로 침투하게 되는 경우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플레슁은 북미 목조주택에서 빗물침투를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시공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기본원리는 주택의 유형에 상관없이 적용될 수 있다. 작년 장맛철에 벽돌집과 콘크리트집에서 창문누수가 그다지도 많이 발생한 이유가 이 플레슁과는 거리가 먼 시공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이 창문 플레슁이 모든 유형의 집들에 적용되기 시작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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