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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ING SCIENCE/기본원리

천고마비의 계절과 주택의 단열성

유맨CPI 2021. 10. 18. 12:26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는 온도가 다소 오른 것 같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원주는 월요일 새벽에 영하 3도 정도였다. 10월 하순무렵에 영하3도라니 이곳저곳 날씨를 다루는 미디어에서 64년만의 10월달 최고의 강추위라고 떠들어 대더니 거짓말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운동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눈에 띠게 줄어든 모습이다. 원주천을 따라 조성된 파크골프장에서는 여느때 같았으면 플레이하시는 시니어분들이 가득차서 시끌벅적 했었는데 어제와 오늘아침은 추위에 강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몇분만이 보일 뿐 썰렁한 모습이다. 

 

가을을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구름 한점이 없을 정도로 청명한 가을하늘과 말이 살찔 정도의 풍요로운 가을날씨를 빗댄 표현이다. 그런데 천고마비의 계절과 주택의 단열성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궁금할 수 도 있을 듯 하다.

 

하늘에 구름 한점이 없다는 것은 대기가 건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름철 하늘의 그 많던 구름들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구름이 많고 적다는 것은 일사량과 관계가 된다. 구름이 있다면 일사를 어느정도 막아준다는 것이다. 좀 더 명확히 표현하자면 산란시킨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 하다. 그래서 구름이 거의 없는 가을하늘의 햇빛이 더욱 뜨겁게 느껴지는 이유인 것이다. 낮 동안은 여름급의 뜨거운 햇빛을 내리쏟아붓고 있는 상황이지만 밤이 되면 반대로 천공복사가 강력해진다. 복사를 가려주는 구름이 없으니 더욱 강력하다는 것이다.

태양빛이 없는 우주공간의 온도는 영하270도가 넘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 강력한 냉각복사에 의한 열의 손실을 차단하기 위해서 주택은 단열이 필요하고 한 것이다. 특히 지붕의 단열성이 가장 높아야 하는 것이다. 낮동안의 작렬하는 태양빛과 심야의 냉각복사에 대비하기 위해서 말이다. 또한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이러한 태양빛의 획득과 열손실을 좀 더 차단하거나 활용할 수 있도록 창문의 위치와 크기 그리고 차양도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열을 차단한다는 단열의 뜻도 좀 더 명확하게 표현하자면 지연을 시켜준다는 뜻이 좀 더 사실에 가깝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외부환경과 거의 같아지는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열재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실내의 냉방이 필요한 것이고 겨울철에는 난방이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