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벌레의 출현이 잦다면...

공기가 탁하고 주변이 시끌벅적한 대도시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공기 좋고 물 좋은 한적한 시골로의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건축사와 시공사를 알아보면서 신축을 계획하기도 할 것이고 새로 분양을 받을 수 도 있을 것이다. 혹은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가족들이 직접 집을 짓는 경우도 극히 일부지만 있는 것 같다.

 

어떠한 방법을 선택하든지 주인장의 마음이겠지만 주의할 점은 집을 짓거나 매매계약을 하는 것을 너무 만만하게 여겨서는 안된다. 집을 짓는 과정에서 기대치 않던 문제와 상황들이 적잖이 발생할 수 있고 주변환경과 집의 외관에만 홀딱 빠져서 서둘러서 매매계약을 마무리 했다가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 두고두고 후회가 생기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국으로 주택검사를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 관련된 많은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대부분의 주인장들은 주택의 유형별 특성과 건축재료의 특성에 대해서 잘 모른다. 즉 집의 관리방법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하기사 주택을 짓고 있는 관련기술자들도 잘 모르는 판국이니 어찌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친환경적인 이미지와 여러가지 장점 때문에 목조주택을 선택해서 새롭게 생활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실듯 한데 그 동안 보이지 않던 집벌레들의 출현이 잦다면 방역서비스 업체만 지속적으로 불러서 소독만 할 것이 아니다. 실내에 집벌레들이 출현하는 이유는 집벌레들에게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즉 수분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마감재에 의해서 눈에는 잘 보이지 않을 뿐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모든 유형의 주택의 기본은 원활한 공기의 순환이다. 특히 실내에서 발생하는 습기가 외부로 적절하게 배출이 되지 못하는 조건이라면 결로, 곰팡이, 악취, 집벌레의 발생은 예정된 수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주택의 골격이 나무류로 이루어진 목조주택의 경우 실내습기배출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로 오랜기간 방치가 된다면 최악의 경우에는 구조재에 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즉 목조주택은 외부의 신선한 공기가 소핏(처마)벤트를 통해서 진입해서 지붕아래에 모여져 있는 따스한 공기를 릿지(용마루)벤트로 밀어주는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공기의 통로가 확보가 되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종종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로가 많이 생기고 집벌레의 출현이 자주 눈에 띄는 경우라면 소핏벤트와 릿지벤트의 공기순환통로의 이상문제가 그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주택검사를 한 집의 경우도 바로 이러한 원인때문에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경우에 해당되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그동안 불필요했던 지출은 덤이었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