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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코 크렉보수, 그냥 때우면 끝?

유맨CPI 2023. 3. 10. 10:01

전국 이곳저곳에 위치하고 있는 주택들 중 외벽을 스타코로 마감한 집들이 있을 것이다. 겨울철에는 기본적으로 날씨가 춥다보니 실내생활을 주로 하게 되면서 실외에는 신경를 덜 쓰게 되는 경향이 짙어지곤 하는데  날씨가 풀리고 외부활동이 자연스럽게 늘면서 주택의 외부에 눈이 가게 된다. 그러다가 그 동안 보이지 않던 크랙이나 작은 구멍이 생긴 것을 확인한 후 인터넷을 통해서 스타코 크랙보수를 검색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생길  수 도 있을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 주택업계에서 스타코로 통칭되고 있는 스타코는 오리지널 스타코가 아니다. 오리지널,  하드코트, 오덴틱(Authentic)이라고 불리우는 전통적인 스타코는 시멘트 베이스로 두께자체가 다르고  베이스, 브라운, 피니쉬의 3중코팅방식으로 시공이 진행된다. 주재료가 시멘트다 보니 다공성재료의 특성상 크랙이 생기지만 수분이 이 크랙을 통해서 침투하더라도 잘 건조가 되는 조건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외단열마감방식(EIFS)의 스타코, 혹은 드라이비트하고도 불리우고 있는 스타코는 사실 스티로폼의 표면에 얇게 뿜칠한 아크릴페인트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다. 단독주택업계에서 의미하는 스타코마감이라면 아마 거의 대부분이 이 얇게 품칠한 합성스타코(Synthetic stucco)를 말한다. 우려가 되는 점은 이 합성스타코의 외벽시공방식이 거의 밀봉타입(Barrier type)이라는 것이다. 수분침투가 우려되는 외부의 연결부위를 거의 실리콘의 강성에만 의지하고 있는 조건인데 실리콘의 종류와 시공상태에 따라서 어느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사에 의한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상황이고 계절적 온도변화와 습도변화, 빗물, 바람 등의 자연환경적 요소에 의해서 초기의 강성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 연결부위를 메우고 있는 재료의 접착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수분침투에 대한 지속적인 방어는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외부에서의 수분침투 뿐만 아니라 실내생활에서 발생된 수분이 적절하게 외부로 배출이 되지 못하게 되면 확산작용에 의해서도 벽체내부로 침투할 수 있게 되는데 밀봉타입으로 시공이 되었기 때문에 벽체내부로 침투한 수분이 가두어지게 되는 상황이 초래가 된다는 것이다. 주택의 골조가 콘크리트라면 수분저장능력이 비교적 우수해서 수분문제의 발생가능성은 적을 듯 하겠으나 골조가 목조인 경우에는 벽체의 내구성유지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수분에 젖은 상태로 건조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목조주택의 경우라면 무조건 크랙을 때우는 것보다 바탕면의 건강상태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부가 건조가 되지 못하는 상태로 젖어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태로 방치가 된다면 젖은 부위는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곰팡이가 자리를 잡고 악취가 나면서 집벌레들에게는 축복의 장소가 될 수 도 있고 말이다. 아마 이정도라면 구조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사실 모든 유형의 주택유지관리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해당되는 내용이지만 특히 목조주택의 경우에는 수분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