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체내부로의 수분침투

어느덧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계절이 되었다. 봄은 가을과 함께 주택에게는 원기회복의 계절이다. 왜냐하면 주택의 내구성저하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건조한 대기로 인해서 산불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지만 건조함은 주택의 내구성유지에 있어서 피로회복제와 같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주택이 잘 건조가 된다는 것이다. 주택은 수분문제와 거리가 멀다면 사실 신경쓸 일이 별로 없다. 그래도 너무 방심을 하기 보다는 주택의 유지관리측면에서 벽체내부로 수분이 어떻게 침투할 수 있는지 알아두는 편이 도움이 될 듯 싶다.

일반적으로 쉽게 침투여부를 구분을 할 수 있는 대량의 빗물이나 배관누수로 인해서 벽체내부로 수분이 침투할 수 있다. 주택의 보호막 격인 외벽에 미세한 틈새로 빗물이 침투할 수 있고 배관누수로 벽체내부로 수분이 스며들 수 있다는 것이다.

공기의 이동에 의해서도 수분이 침투할 수 있다. 자연적인 바람의 이동뿐만 아니라 따스한 공기는 상승하고 차가운 공기는 하강하는 연돌효과, 주방에서 조리를 할 때나 욕실사용을 할 때 작동시키는 주방후드와 욕실팬, 전열교환기와 같은 환기장치 등 기계시스템에 의한 공기의 압력변화로 수분이 이동을 하게 된다. 육안으로는 쉽게 구분이 되지 않지만 벽체는 미새한 틈새들이 많다. 수분을 머금은 따스한 공기는 밀도가 낮아서 위로 상승하게 되는데 미새한 틈새를 통해서 벽체내부에 침투한 후 표면에 달라붙어 있다가 주변의 온도변화에 의해서 이슬점에 도달하게 되면 결로가 발생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수분은 벽체에 미세한 틈새가 없더라도 증기확산에 의해서 벽체내부로 침투할 수 도 있다. 그렇다고 모든 대상을 통과하는 것은 아니고 습기가 통과할 수 있는 재료의 투과성여부에 따라서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공기의 이동에 의한 수분침투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간과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세관작용에 의해서 수분이 침투할 수 있다. 목재, 석재, 콘크리트, 벽돌 등의 다공성물질이라고 불리우는 건축재료에 침투한 수분은 옆이나 아래로 스며드는 것 뿐만 아니라 중력에 저항하면서 위로도 상승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리를 하자면 벽체는 이러한 수분침투를 고려해서 수분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거나 침투한 수분이 외부로 배출될 수 있고 수분이 어느정도 침투하더라고 잘 건조가 될 수 있는 건축재료의 조합으로 구성하는 편이 주택의 내구성유지에 좋을 듯 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