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나 부모님이 생활하고 있는 구옥에서 누수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고 하소연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우리의 몸처럼 집도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편이 적절할 듯 하다. 물론 30년을 넘어서고 있는 구옥이라고 하더라도 시공당시의 기술력, 거주자들의 생활패턴, 관리상태 등에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구옥이라고 해도 반드시 누수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우선적으로 사람의 피부격에 해당하는 주택의 외피가 노후화 된다. 내구성의 대명사 콘크리트 주택역시 예외는 아니란 것이다. 무덥고 습한 여름철, 정반대의 날씨인 겨울철, 봄과 가을철의 큰 일교차, 심야의 천공복사, 일사, 바람, 빗물, 외부오염물질 등의 영향에 의해서 시공초기에 갖추고 있던 건축재료의 내구성은 서서히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 집은 다양한 건축재료들의 조합으로 구성되는데 이 건축재료들은 영구적이지 않으며 각각의 내구수명이 있는데 문제는 그나마 내구수명이 긴 건축재료의 경우에도 인접하고 있는 건축재료의 성질이 변화고 약화되면 서서히 영향을 받게 되면서 기대했던 강성을 잃으면서 내구수명이 단축된다는 것이다.
또한 주택내부에는 사람들의 편리하고 쾌적한 실내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본요소인 물의 사용을 위해서 다양한 배관이 존재하고 있다. 수도배관, 온수배관, 난방배관, 냉방배관, 오수배관, 하수배관 등이 벽체내부와 슬라브에 매몰되어 있다. 문제는 이러한 배관들 역시 크랙이 생기고 부식이 되며 내부에 찌꺼기가 축적되기도 하고 연결부위가 약해지는 등의 노후화가 진행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흡사 사람의 혈관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배관에서도 유사하게 발생하면서 예상치 못했던 누수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구옥에서 수시로 누수문제가 생기면서 과도한 경비가 지출되고 있는 경우라면 아마 사람의 혈관격인 배관과 피부격인 외피의 노후화가 주요한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의 임시땜방식보다는 대대적인 보수공사나 리모델링을 택하는 편이 좀 더 마음 편안하고 쾌적한 실내생활을 위해서 효율적일 듯 하다는 것이다. 이번기회에 누수문제 뿐만 아니라 부족한 단열성능도 보강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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