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마른 나무 흰개미가 자리를 잡은 것 같은데...

지난 5월인가 서울 강남에서 마른 나무 흰개미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일더니만 이번에는 창원시 진해에서 마른 나무 흰개미 성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발견된 성체는 달랑 한마리였지만 이는 근처에 대규모의 서식지가 있다는 의미다. 흰개미는 군집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흰개미류는 크게 젖은 나무 흰개미(Wet wood termite), 마른 나무 흰개미(Dry wood termite), 지하흰개미류(subterranean termite)로 구분되어지는데 우리나라에는 일본흰개미(Japanese termite)나 칸몬흰개미(Kanmon termite)와 같은 지하흰개미류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런데 진해에서 발견된 마른 나무 흰개미로 미루어 보아서는 아마 우리나라에 뿌리를 내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흰개미류는 따스한 온도와 습도를 선호하는데다가 남부지방은 겨울에도 중부지방에 비해서 따스하다.

 

Western drywood termite - Incistermes minor

그나마 우리나라의 경우는 건물의 90%이상이 콘크리트로 지어졌기 때문에 주택에서 흰개미와 관련된 피해가 매우 드문 상황이지만 오래된 목조건축물이나 문화재 등은 흰개미피해예방을 위해서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되고 있는 것 같다. 북미나 가까운 일본의 경우는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목조주택이 대부분이라서 이 흰개미와 관련된 주택피해가 적지 않다고 한다. 이 흰개미의 일반적인 퇴치법으로는 미끼, 훈증소독, 살충제, 붕산의 사용이 통용되고 있고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거나 저온의 액체질소분사, 전기충격법 등으로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