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이면 신도시급 아파트단지가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도 시골에는 구축주택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요즘 지어진 신축아파트와 준공 후 약 30년 연식이 있는 주택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바로 단열성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90대까지만 해도 단열에 대한 개념이 많이 부족해서 단독주택 뿐만 아니라 아파트역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을 수 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대부분의 주택들이 유사한 조건이여서 남들도 그러려니 하면서 살았던것 같다. 그러나 2000년에 접어들고 2010년대를 넘어서면서 단열기준이 90년대와 비교할 수 없는 정도로 기준이 상향되었다. 주택의 단열기준이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건축물의 에너지설계기준을 찾아보면 된다. 중부, 남부, 제주지역으로 구분되어져 있다.
위 사진은 오래된 단창을 이중창으로 교체하고 있는 사진인데 사진상으로는 벽체내부가 잘 보이지 않지만 단열재가 없다. 사진에 보이는 벽체표면은 얇은 열반사단열재를 벽체내부표면에 붙여 놓은 것인데 기존창을 철거하고 새로운 이중창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열반사단열재의 일부를 젖여놓게 된 것이다. 부족한 단열성으로 인해서 그동안 추운겨울 황소바람의 통로가 되어왔던 오래된 단창을 이중창으로 바꾸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외벽에 단열재가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주택의 전체적인 에너지효율성측면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듯 하지만 기밀성측면에서의 향상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한데 주위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실내습기관리다. 즉 창문교체로 인해서 자연환기의 기능이 줄어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기존의 단창은 틈새가 많아서 자연스럽게 실내환기가 이루어진 측면이 있지만 이러한 틈새가 줄어들게 되면서 실내습기의 축적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내습도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시골에서 주택을 신축하거나 인테리어공사를 한 후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실내결로문제로 종종 시공사와 이해충돌이 생기는 경우 종종 발생하는데 그 원인이 바로 여기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경우에 해당한다면 애꿎은 시공사를 부실시공의 원흉으로 탓할 게 아니라 적절한 실내습도관리에 신경을 쓰는 생활패턴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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