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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ING SCIENCE/기본원리

에어벤트를 만들어 놓긴 했는데...

유맨CPI 2023. 11. 13. 16:38

 

위 사진을 보면 짧은 처마 하단부에 구멍들이 보인다. 에어벤트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RC구조체에 치장벽돌로 외벽을 마감한 경우다. 우려가 되는 점은 에어벤트의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무슨 소리냐면 에어벤트의 목적은 주택의 뼈대가 되는 구조체와 치장벽돌 사이에 몇센티미터의 공간이 존재하게 되는데 빗물이 침투하게 되면 원활한 공기순환에 의해서 이 침투한 빗물을 건조시키기 위한 용도다. 그런데 원활한 공기순환 즉 대류현상이 적절하게 작용하려면 들어온 공기가 나가야 기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 하단부에는 에어벤트가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설계와 시공이 되었다면 벽체의 하단부에 에어벤트 뿐만 아니라 윕홀(Weep hole)도 뚫어놓았어야 한다. 물론 에어벤트가 치장벽체내부로 침투한 빗물의 외부배출을 위한 윕홀의 기능도 병행할 수 있다. 

 

그래서 에어벤트의 적절한 위치는 벽체의 상단과 창문상단 그리고 벽체의 최하단에 시공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위 사진처럼 에어벤트가 벽체의 상단에만 시공된 경우라면 어떠한 문제가 발생될 수 있을까? 기대하는 공기순환의 기능보다는 오히려 비가 많이 내리는 계절에 빗물의 내부침투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외벽에 구멍을 뚫어놓은 조건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 에어벤트를 통해서 침투한 빗물이 중력에 의해서 아랫방향으로 흐를 수 밖에 없는데 외부로 원활하게 배출이 되지 못하는 흡사 수조에 물을 담아 놓은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에 일부는 외부로도 스며나가겠지만 또한 내부로도 스며들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건조한 계절에는 별 문제가 없을 듯 하지만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동안에는 내부벽체 하단부에 수분관련문제가 발생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요약을 하자면 치장벽돌외벽의 에어벤트가 기대하는 역할을 하기위해서는 적절한 위치에 시공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