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의 고단한 삶에서 벗어나서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곳에 위치한 전원주텍에서 제2의 인생을 열겠다는 취지로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구입을 저울질하고 계신분들도 있을 듯 한데 지금과 같은 추운 겨울철이 구입여부를 결정하기에 오히려 적절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주택본연의 모습을 어렵지않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계절의 경우에는 잘 가꾸어진 주택의 외관과 주변환경 즉 화장발에 현혹되어서 섣부른 판단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문제의 양대산맥이라고 한다면 누수문제와 단열문제라고 표현할 수 있겠는데 이 중 단열문제를 어렵지않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은 아파트와는 달리 사방이 외벽이기 때문에 단열성이 부족하다면 겨울철 난방비가 많이 투입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단열성이 심하게 업그레이드된 요근래의 아파트에서는 별로 따지지 않는 일조량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적어도 남향이나 남동향이 좋다. 추운 겨울철에는 실내를 따스하게 데펴줄 수 있는 꽁자 에너지를 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향이나 주위의 높은 산이나 나무에 가려서 북향과 같은 조건인 주택은 일단 걸르는 편이 좋다. 기본적으로 습하기 때문에 결로, 곰팡이, 악취, 집벌레 등과 관련된 문제의 발생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서향과 같은 경우는 오후내내 달가진 열로 인해서 여름철에 늦은 밤까지 실내가 더울 수 있다. 들어누워서 땀흘리는 숯가마찜질방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만족할 수 있도 있겠지만 말이다. 물론 에어컨을 열심히 가동시키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 하지만 도시를 떠나서 자연친화적인 전원에서 삶이라는 애초의 취지와는 이질감이 있을 듯 하다는 것이다.
일단 실내에 들어가서 특히 창문주위를 살펴보는 편이 좋다. 여기저기 비닐이나 뽁뽁이로 가려놓은 상황이라면 단열성과 기밀성이 부족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고 거주자들의 복장을 통해서도 어느정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털모자나 두터운 패딩까지 입고있다면 시베리아란 간접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거실에 놓여있는 전열기구의 위치와 사용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물론 집구경 온다는 연락을 받고서 헐레벌떡 보일러를 최대화력으로 땀나게 돌리고 어색한 연기를 연출할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주택의 단열성과 기밀성에 대해서 어느정도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는 편이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먹잇감이 걸려들기를 바라면서 쳐놓은 어색한 연기와 연출의 거미줄에 섣불리 걸려들지 않도록 말이다.
주택의 단열성능은 비싼 단열재의 사용여부가 아니라 일반적인 스티로폼단열재나 유리섬유단열재를 사용하더라도 틈새가 없는 꼼꼼한 시공 즉 기밀성여부에 달려있다. 비싸고 단열성능이 좋다고 알려져있는 단열재로 시공을 했더라도 여기저기 끊김에 의한 틈새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기대하는 단열성능과는 거리가 아주 멀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의 에너지효율성 측면에서 낙제점이라는 것이다. 보일러가 땀나게 운동해서 기껏 데펴놓은 실내의 열기가 이러한 틈새를 통해서 외부로 유유히 빠져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구입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경우라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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