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환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잘 알고있을 것이다. 그래서 창문환기장치, 전열교환기, 공기청정기 등의 관련상품을 구비하고 있는 집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특히 실내공기질에 대해서 다소 민감하신 분들의 경우에는 거의 24시간 동안 공기청정기를 풀가동시키고 있을 듯 하고 말이다.
실내환기가 중요한 이유는 실내생활을 하면서 발생된 각종 오염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정체된 실내의 공기를 외부의 신선한 공기로 대체하기 때문인데 정체된 실내의 공기에는 실내에서 발생된 습기도 포함하고 있다. 이 실내에서 발생된 습기가 적절하게 외부로 배출이 되지 못하는 조건이 조성이 되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수분관련문제 즉 결로, 곰팡이, 악취, 집벌레출현은 줄줄이 비엔나소세지와 같은 상황으로 연이어서 전개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실내환기는 기본적으로 피부, 호흡, 두통 등과 관련된 건강문제 뿐만 아니라 집의 유지관리문제와도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런데 우리가 그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택은 실내 뿐만 아니라 벽체내부의 환기도 중요하다. 벽체내부의 환기라고 하면 아마 거의 대부분의 반응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뭔 강아지소리인지 이해가 가지않는다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실내환기와 마찬가지로 벽체내부의 환기가 중요한 이유 또한 수분문제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벽체는 다양한 외부마감재와 단열재, 골조, 내부마감재로 구성되어있다. 공동주택인 아파트의 경우라면 페인트, 콘크리트골조, 단열재, 석고보드, 벽지 정도일 듯 하고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골조의 표면을 보호하고 치장하는 외부마감재가 좀 더 다양한 편이다. 이렇듯 주택의 골조는 외부마감재와 실내마감재 사이에 끼여있는 흡사 샌드위치와 같은 조건인데 문제는 시공시 골조자체가 가지고 있는 소위 건축수분을 포함하고 있어서 적절한 환기로 건조가 되어져야 하는데 실상은 원활하지가 못하다는 것이다. 신축 콘크리트 아파트의 경우를 예로 들어본다면 입주예정일에 맞추어서 공사가 진행되어서 실제입주가 진행된다고 해서 콘크리트구조물 자체가 완전히 건조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외부는 페인트로 내부는 실크벽지, 바닥은 장판, 강마루, 바닥타일 등으로 뒤덮여있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콘크리트는 적어도 2~3년이상은 원활한 건조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수분이 방출되어지는 조건을 가져야 하는데 신축아파트의 경우 제한된 입주일정에 맞추다보니 적절하게 방출이 되지 못한 건축수분으로 인해서 입주초기에 발생된 결로와 곰팡이관련 문제가 이슈가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또한 골조와 단열재를 보호하기 위해서 벽체의 표면에 페인트를 칠하거나 각종 외장재로 꾸미더라도 빗물은 벽체내부로 침투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벽체는 기본적으로 외부에 노출이 되어있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계절적인 온도변화, 일교차, 바람, 일사, 냉각복사, 빗물 등과 관련된 자연적인 영향 뿐만 아니라과 외장재가 가지고 있는 재료상의 특성, 시공조건 등에 의해서도 외벽에는 미세한 틈새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틈새를 통해서 빗물이 벽체내부로 침투를 하더라도 벽체내부의 원활한 공기순환과 배수를 통해서 빗물이 아랫방향으로 흘러내려서 외부로 배출이 되거나 건조가 될 수 있는 조건이 형성이 되어져야 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경우가 벽체내부에 가두어진 상태라는 것이다. 건조가 되지 못하고 벽체내부에 가두어진 조건이니 접하고 있는 건축재료의 특성에 따라서는 재료의 변형, 박리, 박락, 곰팡이, 악취 등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벽체는 빗물침투에 대비해서 원할한 공기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구조와 적절한 재료의 선택으로 구성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현장에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지 못 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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