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살펴보면 다양한 외장재로 외벽을 마감한 단독주택이 있다. 주인장의 개인적인 취향이나 선택일 수 도 있겠지만 건축재료의 특성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건축사나 건축시공업체의 권유에 의해서 불가피하게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기억해야 할 점은 모든 벽체는 언제나 그모습 그대로가 아니란 것이다. 기본적으로 외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조건이기 때문에 일사, 빗물, 바람, 높은 일교차, 계절적 온도변화와 습도변화 등에 의한 자연적인 영향과 외벽을 구성하고 있는 각 건축재료의 특성 그리고 시공상태, 관리상태 등에 따라서 어느정도 차이는 있지만 주택의 보호막격인 벽체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약화된 벽체표면의 크렉, 틈새, 구멍, 관통부위, 창문 등을 통해서 벽체의 내구성에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빗물이 침투할 수 있게 된다.
중요한 점은 비록 벽체를 통해서 빗물이 침투하더라도 실내에 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 실내생활에는 별 지장이 없다는 것인데 외벽을 통과한 빗물이 실내에까지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주택의 골조바탕면에서 빗물의 침투를 차단하면 된다는 것이다. 벽체의 구성은 주로 외장재, 단열재, 골조, 내부마감재 혹은 외장재, 골조, 단열재, 내부마감재로 구성된다. 목조주택의 경우는 좀 더 복잡한데 외장재, 투습방수지, OSB, 골조, 내부마감재 순으로 구성된다. 골조사이에 유리섬유단열재를 넣는 구조라 중단열형식이다. 목조주택의 경우는 골조가 수분에 취약하다는 나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골조를 보호하면서 지지하는 바탕재인 OSB표면을 투습방수지로 덮는다. 즉 빗물이 외벽표면을 통과하더라도 투습방수지의 표면을 따라서 아랫방향으로 흘려내면서 바탕재와 골조를 보호한다는 취지다.
비단 목조주택 뿐만 아니라 모든 유형의 주택은 벽체내부로 침투한 빗물의 외부배출이 중요하다. 당연하게도 벽체내부로 침투한 빗물이 외부로 배출이 되지 못하는 조건이라면 골조의 표면을 따라서 아랫방향으로 흘러내리면서 모이게 되는 흡사 수조와도 같은 조건이기 형성되기 때문에 아랫방향과 옆으로 스며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빗물이 모여있는 하단부 벽체표면에 틈새가 있는 조건이라면 빗물침투의 하이웨이가 되는 것이고 말이다. 그래서 모든 유형의 주택은 벽체표면을 통과한 빗물의 외부배출이 원활하도록 구성되어져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인해서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 원인모를 외벽누수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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