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다른 좀 특이한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있다. 주택의 경우에도 위 사진이 보여주듯이 외벽을 온통 덩굴로 뒤덮게 만든 집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본인들이 좋아서 한다는데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지만 주택유지관리의 측면에서 본다면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은 아니다. 즉 장단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장점이라면 시각적인 특이성 정도에 그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단열성에 좋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단열재가 아니기 때문에 순 엉터리 주장이다.
영단어로도 bine, vine, ivy,creeper 등 덩굴(넝쿨)식물을 의미하는 종류가 많다. 외벽을 이러한 덩굴로 뒤덮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뻗어나가는 줄기가 벽돌사이의 모르타르 조인트를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벽돌과 벽돌사이를 잇고 있는 모르타르는 벽돌자체보다도 수분흡수율이 높은 재료인데 덩굴의 줄기가 이부분을 약화시키면 직접적인 누수의 통로가 발생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덩굴식물들은 곤충들의 이동통로가 된다. 외벽이나 창문주위에 미세한 틈새가 존재한다면 의도치않게 곤충들의 왕래통로가 된다는 것이다. 외벽을 스타코과 같은 얇은 페인트로 마감도 경우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물론 주택의 형식과 연식, 외장재의 종류, 내구성차이 등과 덩굴식물의 종류에 따라서 외벽의 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에 어느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주택의 유지관리측면에서 보자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벽을 덩굴식물로 뒤덮게 하고 싶은 취향을 가지고 계신분들이라면 외벽표면에 덩굴식물이 직접 기어오르게 하는 것 보다는 외벽표면과 어느정도 이격거리를 두는 와이어 등의 사다리형식을 취하게 하는 편이 그나마 외벽의 피해를 최소화시키면서도 본인들의 취미활동과 취향존중이 공존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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