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청소의 기본은 물청소라는 인식이 뇌리에 각인되서인지 욕실청소를 하는 모습을 보면 세제나 곰팡이제거제를 묻힌 수세미로 그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타일 본연의 색깔을 되살릴 수 있도록 아주 빡빡 문지른 후 스프레이호스를 이용해서 깨끗하게 씻겨내면서 마무리 되는 수순으로 이어진다. 나름 힘은 들었지만 깨끗해진 타일벽면을 보면 내심 흐믓한 감정을 느낄 수 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타일벽면에 물을 뿌리는 행동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타일탈락의 원인에 해당될 수 있다. 물론 주로 어느정도 연식이 있는 주택에 해당될 듯 하지만 시공상태에 따라서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발생하면서 애꿎은 주인장을 당황케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벽면에 뿌리는 수돗물이 타일사이의 메지로 스며들면서 타일의 접착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특히 타일사이의 메지가 떨어져서 군데군데 없거나 메지의 색깔이 변색이 된 경우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목조주택이라면 타일벽면에 물을 뿌리는 행동은 더욱 삼가하는 편이 좋다. 여차하면 타일탈락 뿐만 아니라 바탕재와 구조재까지 수분관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샤워 후 사용한 타월로 타일의 표면정도만 닦아주면 물때가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런데 주택의 유지관리에 특화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거의 귀찮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HOME INSPECTION > 유지와 관리 & 활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욕실팬의 적절한 성능기준은? (0) | 2024.11.05 |
---|---|
이따금씩 욕실팬도 청소가 필요해요! (2) | 2024.10.31 |
뱀이 주택의 외벽을 기어오를 수 있을까? (1) | 2024.10.24 |
천장점검구가 왜 필요하냐고요? (0) | 2024.10.15 |
가을은 집외벽 청소의 계절 (6) | 2024.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