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붕에 쌓인 눈은 단지 하중문제와 관련이 되는 것이 아니다. 위 그림이 보여주듯이 바람, 일사, 위치, 지붕의 형태 등에 따라서 의도치않게 동결융해하면서 생각하지 못한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누수문제다. 지붕의 보호막격인 지붕재의 성질을 변화시키고 약화시킬 수 있다. 눈과 지속적으로 접하고 있게 된다면 말이다. 물론 지붕의 골조유형, 지붕재의 종류와 시공상태, 지붕의 형태, 위치조건에 따라서 상황은 다를 수 있다.
사실 지붕에 쌓인 눈이 몇센티 정도면 별 문제가 안된다. 해가 뜨게 되면 금방 녹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폭설처럼 습하고 적설량이 40센티정도가 넘어가는 경우라면 당분간 쉽게 녹지 않기 때문에 치워주는 것이 유지관리상 적절하다. 문제는 추락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경사지붕의 경우인데 눈 치우겠다고 함부로 지붕위로 올라가는 것은 금물이다. 최대한 안전에 유의하면서 넉가래를 연장시켜서 치울 수 있는 범위만큼만 눈을 제거하면 될 듯 싶다. 도로에 뿌리는 염화칼슘이나 염화마그네슘을 활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기는 하지만 부식문제가 있는 만큼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지붕에 열선을 깔아놓은 경우가 이번에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위험이 있는 지붕은 제대로 치우지 못하더라도 홈통에 쌓인 눈 정도는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당연히 홈통고정은 약하기 때문이다. 너무 지붕에 쌓인 눈에만 신경쓰지 말고 적어도 기초주변의 눈은 치워주는 편이 좋다. 수분을 머금은 토양이 동결융해하면서 기초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다공성재료인 기초가 수분을 빨아들이게 되면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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