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가까워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완연한 봄이 왔다고는 느껴지고 있지 않다. 확실히 사계절이 뚜렷했던 예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진것 같다. 미디어 이곳저곳에서 떠들던 지구온난화의 영향 때문인지 계절이 크게 겨울과 여름으로 양분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패시브하우스, 그린하우스, 에너지제로 하우스 등 주택의 친환경 그리고 에너지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 선결과제가 되고 있는 모습이 요즈음 주택시장의 현주소다. 업그레이드 된 에너지 효율성을 무진장 강조하고 있는 신축주택 뿐만 아니라 기존의 주택들도 에너지효율성 관련해서 새롭게 유리창을 포함한 내부 리모델링이나 인테리어공사가 활성화 되고 있는 것 같다. 이 주택의 에너지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는 있고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유리창이다. 이것은 에너지효율성 강화를 위한 주택 전체의 리모델링이나 인테리어비용 중 유리창 교체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 도 이유이기도 하지만 자체결함이 있거나 적절하지 못하게 시공된 제품들로 인해서 가격대비 성능이 기대치에 훨씬 못 밑치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비용대비해서 효과가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리창의 단열성을 높이기 위해서 관련업계에서는 Low-e 코팅을 하고 아르곤, 크립톤 가스를 주입해서 단열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경주되고 있지만 이런한 제품들의 성능이 관련업계가 광고하는 것보다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 불편한 진실에 가깝다.
그래서 미국 홈인스펙션의 원조격이 되는 미국홈인스펙션 협회(the American Society of Home Inspectors)의 연구내용 중 유리창의 에너지효율성과 관련된 내용을 발췌해서 간단히 정리해 본다.
우리나라의 주택시장에서 롤모델이 되고 있는 곳 중 한 곳이 다름아닌 미국의 주택시장이다. 미국에서는 평균적으로 벽의 R-values를 20정도 요구하는데 비교해서 싱글창은 R1, 더블창은 R2, 트리플 창은 R3, 심지어 에너지 효율성이 가장 높은 트리플창에 low-E코팅과 가스를 충전해도 R5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실내를 열심히 난방한다고 해도 난방열이 유리창을 통해서 줄줄 흘러서 외부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택의 에너지 효율성 측면을 고려한다면 유리창의 면적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 같다. 또한 충전된 아르곤이나 크립톤가스는 세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빠져나가면서 단열성능이 점점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이것과 관련해서 미국 유리협회에서는 가스는 1년에 1%정도가 누출될 수 있고 이것을 계산해서 충전된 유리창의 워런티기간을 20년 이라고 주장하며 전체 충전양의 80%이상만 유지한다면 기대하는 단열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제품의 품질, 시공정도, 태양에 노출되는 시간, 높이, 기후 등에 따라서 그 사용기한이 예상보다 훨씬 단축될 수 있다고 한다.
디자인적이거나 시각적인 면을 추구하든지 아니면 에너지효율적인 면을 추구하든지 언제나 선택은 주인장들의 몫이고 유리창의 단열성 강화나 에너지효율성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경우에 참고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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