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하자관련 진단 및 검사전문

단열 누수 결로 곰팡이 스타코하자 등 상담환영

BUILDING SCIENCE/하자사례

성토된 땅과 기초

유맨CPI 2020. 6. 23. 09:15

역시 여름에는 시골이 좋다. 여름을 나기위해서 평창 금당계곡 인근에 위치한 시골집으로 내려와서 지내고 있다. 이곳도 낮동안의 무더위는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대도시에서나 자주 일어나고 있는 열섬이나 열대야와는 거리가 먼 곳이다. 기본적으로 주위가 온통 산이고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차지하고 있는 면적이 아주 적기 때문이다. 또한 에어컨 실외기를 통해서 내뿜어지고 있는 뜨거운 바람도 찾아보기 힘들다. 해가 지는 저녁무렵이 되면 싸늘한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금당산 위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산지계곡풍의 영향이 큰 것 같다. 거두절미하고 여름에는 최고인 것 같다.

 

이곳도 여기저기 공사가 한창이다. 모던 스타일의 윗집은 외부를 새롭게 단장하고 있고 통나무 사무실 건너편에는 덤프트럭 400대 분량을 쏟아부어서 계곡이 거의 평지가 되었다. 그 어마어마한 양의 흙은 인근지역에서 공사하는 곳을 통해서 조달되었다고 한다. 거의 천지개벽 수준이다. 

 

전원주택을 꿈꾸는 사람들은 주로 임야를 구입해서 절토하고 성토해서 집을 짓는다. 이유는 당연히 값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성토된 땅이다. 성토된 땅을 제대로 다지지 않고 기초 위에 집으면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집이 가라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땅은 45%의 광물질, 25%의 공기, 25% 물, 5%의 유기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물론 주변의 물의 공급정도,흙의 종류, 경작방법 등에 따라서 그 비율은 사뭇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 공기층과 물이다. 이 비어있는 공기층으로 물이 침투해서 특히 겨울철에 땅이 얼었다가 녹는 현상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즉 땅이 얼면서 위로 솟구치고 녹으면서 가라앉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택의 하중을 지지하고 있는 기초에 부담을 주어서 기초자체와 주택의 많은 하중을 받고 있는 곳에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대로 된 땅 다지기가 필요한 것이다. 약간 경사가 지어진 경우에는 주인장이 생활하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겠으나 매매의 경우를 고려한다면 제 값을 받긴 힘들 것 같다. 기울어진 집을 누가 선듯 구입하겠냐는 말이다. 공기 좋고 물 좋고 여름에 시원한 천혜의 환경에 땅을 구입해서 집을 짓는다는 것이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닐 듯 싶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준비와 학습 그리고 신뢰감 있는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