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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ING SCIENCE/하자사례

오진에 따른 잘못된 처방으로 반복되는 하자발생 사례

유맨CPI 2020. 7. 31. 08:35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면 다양한 종류의 검사를 받아야만 한다. 병원에서 그렇게 많은 검사를 하는 이유는 정확한 병의 종류와 그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서다. 잘못된 진단은 잘못된 처방으로 이어지고 이는 오히려 병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 관한 문제도 마찬가지다. 문제에 대해 제대로 원인을 규명하고 그에 맞는 처방에 따라 수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히려 문제를 키울 수가 있다. 관련되는 해외 사례가 있어 소개한다.

사진의 이 집은 지은지 20년이 된 집인데 SIP보드로 된 벽체가 많이 상한 상태다. 표면을 덮고 있던 사이딩을 다 뜯어내고 보니 벽체들이 온통 젖어있고 곳곳이 상한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집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지붕처마가 없다는 점이다. 비가 그대로 벽체에 들이쳤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사이딩 밑에 타이벡같은 하우스랩도 없다. 그러니 벽체가 저렇게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히도 사이딩 뒷면에 공간이 있어 벽체를 어느정도는 말려주어서 저 정도였지 그런 공간마저 없었다면 이미 한참 전에 벽체가 다 상해버렸을 것이다.

 

지금부터가 하자진단과 처방과 관련하여 중요한 부분이다. 벽체가 이런 걸 보고 수리를 담당한 업자가 어떻게 처방을 내리고 수리를 했을까? 타이벡이 없어서 벽체가 상했구나 하고 단순하게 생각한 수선업자는 이 위에 OSB를 한겹 더 붙이고 그 위에 타이벡을 붙인후 다시 예쁘게 사이딩 작업을 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래 사진과 같이 재공사에 들어갔다.

 

위 사진은 보수공사 4개월 뒤의 모습이라고 한다. 다시 재공사를 하고 있다. 벽체가 젖은 상태에서 그 위를 한겹 더 OSB로 덮은 것이 전부 다 상해버린 것이다. 기존 벽체안에 있던 습기들이 새로 덮은 OSB를 적시고 하우스랩은 오히려 벽체가 더 빨리 마르는 것을 방해하는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럼 이런 집은 어떻게 수리를 해야만 하는 것일까? 먼저 상한 OSB들은 모두 다 띁어내야 한다. 그 안에 구조재도 상한 것은 새걸로 교체한다. SIP보드라 좀 복잡하긴 하지만 단열재도 상태를 봐서 교체할 부분은 다 띁어내야 한다. 그런 다음 벽체를 좀 말려야 한다. 벽체에 남아 있는 습기들이 빠져나가도록 시간을 좀 둔다. 벽체를 말린 후 다시 단열재를 넣고, OSB로 덮고 그위에 하우스랩(타이벡)을 덮는다. 그 위에 가장 중요한 레인스크린을 만든 후 그 다음에 사이딩을 입힌다.

 

그리고 이 집은 디자인 자체가 벽체가 비에 취약하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처마를 좀 옆으로 길게 연장하는 작업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고, 창문들의 위 아래에도 플레슁이 설치되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빗물로 인한 문제발생의 원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