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겨울에 형으로 부터 빌딩사이언스란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빌딩사이언스??? 빌딩이 과학이라고?? 그게 뭐야?"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강원도 횡성에 있는 통나무학교를 수료하고 통나무집을 지으러 다닌다며 전국을 누비던 형이 한 말이다. 빌딩사이언스란 단어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이었다.
형은 통나무집과 경량목조주택 빌더생활을 하면서 집을 짓는 과정에서 많은 호기심과 의구심이 동시에 생기게 되었고 그것으로 인해서 빌딩사이언스란 영역에 빠져들게 된것 같았다. 어릴적부터 운동과는 거리가 멀고 친인척들 사이에서는 인정해주는 학구파, 어릴적부터 운동이 몸에 밴 나하고는 완전히 상반된 스타일의 사람이다. 빌딩사이언스란 신세계로 그렇게 진입하게 되었고 직업도 바꾸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그럼, 빌딩사이언스란 무엇일까? 내가 알기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학문인 듯 하다. 북미 및 유럽에서는 빌딩물리학, 건축과학, 응용물리학 등의 용어로 혼용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집을 과학의 한 영역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휴식을 취하고 식사를 하고 취침을 하던 집을 연구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주택은 설계, 부지선정 뿐만 아니라 기초, 골조, 내부, 외장, 배관, 전기, 도장작업 등의 시공과정이 지역이나 기후적인 특성을 고려해서 적절한 자재와 재료를 선정해야 하고 각 공정은 적용원리와 메뉴얼에 맞게 잘 구성되어져야한다. 또한 그 안에서 생활하는 거주자들은 습기, 열, 공기, 소음, 조명 등의 실내환경 그리고 비, 바람, 눈, 중력, 토양, 주변수목 등의 자연환경과 서로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지속적으로 주고받게 된다. 이러한 인공적인 환경과 자연적인 환경 그리고 과학적인 원리에 입각해서 주택은 절대 영구적이거나 반영구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몸처럼 시간의 경과에 의해서 약해질 수 밖에 없는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빌당사이언스는 1970년대 이후 북미의 은행들이 담보로 가지고 있던 주택들을 매매하면서 드러나게 된 대규모하자들로 인해서 급속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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