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건축현장에서 외벽을 최종적으로 마감하는데 많이 사용되고 있는 스타코(stucco)나 드라이 비트(dryvit)로 통칭되고 있는 제품은 오리지널 스타코가 아니다. 유럽의 벽돌집에서 외벽마감으로 사용하고 있는 오리지널 스타코는 재질은 차치하고라도 우선적으로 두께자체가 다르다. 베이스 코팅, 세컨 코팅, 마감코팅의 삼중코팅으로 두께가 거의 1인치 정도 된다. 거기다가 바탕재가 수분에 버티는 힘이 강한 벽돌이니 기본적으로 내구성이 오래가는 것이다.
미국에서 1990년대에 드라이비트 스타코문제가 건축시장에서 이슈가 되었던 점은 드라이비트 스타코자체의 문제는 아니었다. 목조주택과 드라이비트 스타코의 특성을 간과한 적절하지 못한 시공방법으로 인해서 외벽을 침투한 수분이 건조되지 못해서 외벽내부와 구조재를 상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수분에 강한 아크릴성분이 강화된 드라이비트 스타코의 장점이 오히려 독이 되어 외벽내부로 침투한 수분이 오도가도 못해서 건조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 된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혹독한 시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나온 것이 바탕면에 타이벡과 같은 방습지를 붙이고 공기순환과 건조 그리고 배수기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1센티정도의 공간을 두는 개량형 드라이비트 스타코 시공방식이 나오게 된 것이다. 아주아주 값비싼 경험이었을 것이다. 관련 회사들이 줄도산 했으니 말이다.
우려가 되는 점은 요근래에 우리나라에서 시공되어진 목조주택 중 적지 않은 집들이 외벽을 개량형 드라이비트 스타코시공방식이 아닌 문제발생 가능성이 농후한 예전의 방식으로 지어졌다는 것이다. 드라이비트 스타코 시공방식은 외부에서 보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보이는 것이 문제이다. 외부에서 이상증상이 보이기 시작했다면 속병이 깊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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