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으로부터 들려오는 소음, 특히 인접한 이웃으로부터 들려오는 원치 않는 시끄러운 생활소음 때문에 스트레스 지수가 폭발하거나 이웃간의 관계가 소원해 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특히 아파트 생활의 가장 큰 장애물이 층간소음이다. 집중해야 할 일이 있는 경우나 독서시간, 조용하고 여유로운 혼자만의 시간을 방해하는 층간소음은 정말이지 입에서 욕이 안 나올 수가 없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야간이나 심야시간대에 편안한 수면을 방해할 정도의 층간소음은 스트레스 유발뿐만 아니라 이웃간의 대립과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만드는 단골 메뉴가 된지 오래다.
근래에는 층간소음으로 소송을 불사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 듯 하다. 몇 년전에는 층간소음으로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층간소음 관련 역대 최고의 배상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아니러니 하게도 배상을 해야하는 집이 윗집이 아니라 아랫집이었던 점이다. 윗집 사람들이 없거나 여행을 간 경우에도 층간소음 발생으로 수시로 신고접수를 했고 심지어는 우퍼스피커를 천장에 달아서 윗집 거주자들에게 고통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아랫집과 윗집을 떠나서 이웃을 잘 만나야한다는 점을 일깨우는 경우인 듯 하다. 하기사 이웃집 특히 윗집 잘 만나는 것을 로또당첨에 비유하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는 이전보다 두터워진 콘크리트 두께와 소음완화재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층간소음 문제가 끊이지 않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으니 아직도 갈길이 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목조주택의 단점 중 하나가 바로 소음문제다. 이 달갑지 않은 소음문제를 해결하긴데 희소식이 있다. 바로 층간소음 방지재료인 Acoustiblok이란 상품이다. 출시된지는 오래되었지만 주택용으로는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랜시간은 아닌 듯 하다. 북미에서는 상품성을 인정받아서 최근에 사용량이 늘고 있는 듯 하다. 나사에서 분사한 기업이니만큼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는 제품인것 같다. Acoustiblok이 회사이름과 플래그쉽 제품명이다. 세계적인 안정성과 성능의 품질인증 기관인 UL인증도 받았다. UL의 음향측정기관인 리버뱅크 연구소에 의해서 측정된 바로는 2x4 골조 + Acoustiblok + 석고보드로 구성된 벽채의 STC측정 값이 52가 나왔는데 이 수치는 약 30센티 정도의 콘크리트 두께와 맞먹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STC값이 50넘으면 옆방에서 소리를 질러도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이다. 엄청난 수준이다. 두께도 별로 두껍지 않다.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3mm, 6mm정도가 생산되고 있다고 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시공하는데 특별한 어려움 없다는 것이다.
벽, 천장, 바닥, 배관, 펜스 등 특별히 제한 받는 장소도 거의 없는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곳이 없다고 한다. 아마존에서도 구경을 못하고 있다고 하니 당분간은 건축현장에서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런제품도 있구나하고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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