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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은 집 = 내부습도관리 더 필요함

유맨CPI 2021. 3. 1. 09:59

 

지난 목요일에 이사와서 며칠동안 짐정리 좀 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는 자리를 잡은 것 같다. 혼자서 짐정리 하는 일이 보통일이 아닌 것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고 어머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순간순간 이었다. 여하간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시작이지만 집 크기를 줄이니 수납공간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이사하기 전 수납공간에 대한 생각이 많이 부족했다.

 

지은 지 만 2년이 갓 넘은 거의 신축아파트다. 지난번에 살던 13년차 아파트에서는 보지 못했던 결로예방 생활수칙이란 스티커가 창문하단부에 붙어있다. 결로예방을 위해 습기발생을 억제하고 자연환기를 하루 2~3시간, 환기시스템을 하루 6~12시간 가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는 내용이다. 결로예방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주지해야 할 내용이다.

 

특히 신축건물은 더욱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다름아닌 내부습도가 높기때문이다. 건물에서 습기가 발생하는 소스를 크게 구분 하자면 빗물과 같은 외부소스, 실내생활을 하면서 발생하는 내부소스, 마지막으로 건물 자체에서 발생하는 건축소스로 구분하면 될 듯 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콘크리트 건물이 대부분이다. 아파트와 같은 신축건물은 사방이 콘크리트로 구성되어 있다. 즉 콘크리트의 원재료인 시멘트와 골재류, 물이 섞여 있다는 것이다. 이 콘크리트가 제대로 된 강도를 갖추기 위해서는 건조과정이 필요하다. 준공검사가 끝나고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었다고 건조과정이 끝난 것이 아니란 것이다. 공사가 시작되고 2~3년 이상이 지날 때까지 건조과정을 거치면서 습기가 방출된다는 것이다. 

 

신축아파트의 경우 입주는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건조가 덜 된 상태라는 것이다. 신축아파트에서 결로나 곰팡이문제가 자주 언급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거기다가 요즘 아파트들은 내부벽지를 실크벽지로 도배하고 있다. 말이 실크지 PVC벽지다. 플라스틱류의 얇은 필름을 붙인 것이다. 이 실크벽지의 장점이 일반합지벽지와는 달리 물걸레질 정도의 청소도 가능하다는 것인데 사실 벽체의 내구성측면에서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다. 즉 벽체가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팎으로 습기가 통과해서 건조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실크벽지가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즉 실크벽지 뒷 벽면에 습기가 가두어져서 결로와 곰팡이 발생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벽지를 확 뜯어버릴 수 도 없는 노릇이고 지속적인 내부습기관리와 적절한 난방정도가 답인 상황인 것이다.

 

햇빛이 잘 비추지 않는 다소 어둡고 거기다가 공기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드레스룸이나 팬트리 공간은 특히 습기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공간이다. 창문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야 하고 너무 짐이나 옷들이 빽빽하게 붙어있어도 공기순환측면에서 좋지 못하다. 어느정도의 이격거리가 필요하다. 내부습도관리는 30~50%정도는 유지해야한다. 거기다가 표면온도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니 적절한 난방도 필요한 것이다. 단짝 콤비인 결로와 곰팡이의 두드러진 활동을 바라지 않는다면 내부습도관리와 난방에 신경을 쓰는 편이 좋은 예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