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산과 들 혹은 인근공원의 잔디밭 색깔을 진한 녹색으로 변화시키는 역동의 계절인 5월에 접어들었다. 특히 5월에는 기념일과 행사가 많은 달이기도 하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처님오신날 등 혜택을 받는 입장에서는 기대되고 기분이 좋기도 하겠지만 혜택을 주는 입장에서는 앞에서는 미소 짓고 있지만 뒤돌아서면 지출된 돈으로 우울해지는 달이기도 한 듯 하다. 어찌하랴! 5월은 적자의 달인 것을...
5월을 맞이해서 가정에서는 어린이들이, 산과 들에서는 싱그런 내음새를 풍기는 나무들과 풀들만 푸르게 자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으나 분위기 파악 못하고 덩달아서 자라는 녀석들이 있다. 바로 그닥 달갑지 않은 얼굴 바로 곰팡이들이다. 사실 곰팡이의 출현은 계절과 무관하다. 발생조건만 허락한다면 냉큼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곰팡이의 발생조건은 곰팡이 포자, 온도, 습도, 영양분이 필요하다. 사실 곰팡이 포자만 없다면 얼굴을 안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곰팡이 포자는 공기에 붙어서 이곳저곳을 떠다니고 있다고 한다. 너무 작아서 우리눈에 잘 안보일 뿐인 것이다. 둥둥 떠다니다가 특별히 좋아하는 습한 곳을 발견하면 정착해서 곰팡이 꽃을 피우게 되는 것이다.
위 도표는 온도와 습도 그리고 곰팡이 발생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섭씨 30도의 경우 상대습도가 70%와 90%의 곰팡이 발생확률이 대략 200배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30도의 온도와 상대습도 90% 이상 이라면 거의 하루만에 곰팡이가 발생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한여름철에도 가정에서는 에어컨의 영향으로 실내온도가 30도를 넘는 경우는 거의 발생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그래서 가정의 실제 내부온도와 흡사한 20도인 경우를 주의깊게 살필 필요가 있을 듯 하다. 20도에 실내습도 70%의 조건이라면 곰팡이가 발생하는데는 약 두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5월은 계절적으로 건조한 시기여서 대체적으로 실내습도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적절한 환기가 부족하다면 외벽과 맞닿아 있고 표면온도가 낮은 천장이나 바닥 모서리 부분, 많은 짐들로 가득 메워져서 공기의 순환이 부족한 팬트리나 드레스 룸 등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곳들이 있을 것이다. 건조한 계절이라고 한동한 방심을 하거나 그닥 집 관리에 관심이 없는 경우 장마철이 지나고나서 이곳저곳에 핀 곰팡이 꽃때문에 종종 난리가 나는 경우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이다.
따라서 곰팡이 꽃다발 선물을 받지않기 위해서는 주의와 관심을 가지고 집관리가 필요하며 특히 실내습도관리에 신경을 좀 써야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실내환기로 실내습도를 30~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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