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건축과학연구소와 협력관계를 시작으로 홈인스펙터라는 타이틀을 달고 현업에 뛰어든지 3년차가 되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소장님과 동행을 하기때문에 사실 주도적인 열할보다는 보조적인 역할만을 담당하고 있지만 말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지난 2018년 10월경부터 전국의 현장들을 따라서 동행한 것 같다. 그때는 진짜 초짜였다. 보내주신 관련 책은 보긴 했으나 머리속에 남는 것이 거의 없었다. 현장을 따라다니면서 부족한 것을 새삼 많이 느끼게 되었으나 한편으로는 현장의 하자들에 대한 이해가 잘 안되는 상황들이 많았다. 그래서 빌딩사이언스의 기본원리에 대한 학습과 이해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깨닫게 된 것 같다. 빌딩사이언스의 기본원리는 다름아닌 열, 공기, 수분이다. Heat, Air, Moisture가 지속적으로 주변환경에 따라서 형태를 변화시키면서 주택의 내구성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기본원리에 대한 학습과 이해를 바탕으로 현장에 나가서 하자를 발견하게 되면 이 하자가 어떠한 원리와 과정을 거쳐서 발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가설이 성립 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천장에 누수가 생겼다면 누수의 원인에 대한 조사과정이 필요하다. 누수의 원인이 빗물인지 결로인지에 대한 판단이 설 수 있으며 누수의 주요 통로는 어디인지 그리고 이 누수를 일으키는 힘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해과정이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이다. 누수가 유발되려면 3가지 구성요소가 갖추어져야 한다. 소스인 물, 누수의 통로, 물이 통로를 통해서 통과하도록 뒤에서 밀어주거나 당겨주는 힘이 필요한 것이다. 이 추진력이 될 수 있는 힘은 풍력, 모세관 작용, 표면장력, 중력, 모멘텀, 기압차, 수압 등이다. 천장 누수의 경우라면 바람의 힘인 풍력과 중력이 주요 추진력이 될 듯 하다. 누수는 이 3가지 구성요소 중 한가지 구성요소만이라도 갖추어지지 못하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신축아파트 사전점검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소장님은 아직까지도 아파트 하자점검에 대해서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그런데 사전점검 대행업체를 통해서 사전점검을 이미 경험해 보신 주변분들로부터 듣게되는 소식은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심한 경우에는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서 하자스티커만 잔뜩 붙여놓고 끝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신축아파트 사전점검시장의 규모가 커지다 보니 적절한 지식과 자격을 갖추지 못한 소위 무자격업자들이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는 모습인 것이다. 그래서 설량한 주인장들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홀로 유맨홈인스펙션이라는 타이틀로 사전점검시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사실 주택검사는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이나 날씨가 아주 추운 겨울철이 성수기다. 비가 많이 내려서 누수가 생기고 실내에 곰팡이가 피면서 냄새가 나던지 아니면 단열이 부족해서 실내에서 덜덜 떨어봐야 주택검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는 것 같다. 요즈음 사실 비수기에 가깝다....
그동안 경험했던 수십번 이상의 주택검사 경험과 빌딩사이언스의 기본원리에 대한 이해를 십분 활용한다면 사전점검 시장에서 주인장들이 선의의 피해를 당하지 않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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