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는 수원시로 어제는 세종시로 신축아파트 사전점검 대행을 했다. 대행점검 자체보다도 운전시간이 부담이 되어서 일요일은 쉬었다. 아지트가 원주시라서 수원은 한시간하고 30분정도가 걸린 것 같고 세종시는 약 두시간 남짓 정도가 걸리는 것 같다. 당연히 편도시간이고 왕복시간까지 계산한다면 짧은 거리는 아닐 듯 하다. 물론 서울에서 부산까지 장거리 운전을 하시는 분들 계시므로 굳이 표현을 한다면 힘들다기보다는 약간 피곤한 정도 인 듯 하다. 개인적인 신체적 특성과 당일 컨디션여하에 따라서 그때 그때 느끼는 정도가 다를 수 도 있을 듯 하다.
등짝에는 가방메고 한쪽 손에는 열화상카메라와 레벨기 그리고 반대편 손에는 사다리를 들고 낑낑 거리며 신축아파트를 오르락내리락 했다는 것이다. 요즈음은 코로나 시대라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인원배분을 관리하기 위해서 단지가 작은 경우에는 2일정도 큰 경우에는 3일정도 점검기간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주말을 끼고 운영하는 것 같다. 주중에는 다들 시간내기가 어려우니까 말이다. 계약자 본인은 초대장과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는 것 같다. 대행업자는 주차장 통과가 안된다. 따라서 인근부근에서 만나서 계약자 차량을 앞세운 후 뒤따라서 입구를 통과하던지 아니면 동승을 하던지 해야하는 상황인 것 같다.
사전검검을 의뢰하는 분들은 거의가 젊은 세대들인 것 같다. 수원시의 경우는 공대출신으로는 드물게 기계설계를 하시는 30대 초반의 전문직 여성분이신 것 같고 세종시의 경우도 역시 20대 후반에서 30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직장인 이었다. 세종시의 경우는 지방에서 올라오신 부모님까지 동행한 경우였다. 처음에는 새집 확인하는데 뭔 돈을 주고 사람을 쓰냐고 아들의 태도에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듯 의아해 하시는 태도를 보이셨지만 이것저것 점검하시는 모습을 보시고 또한 이런저런 주택관련 정보를 듣게되니 다소나마 필요성을 느끼시는 듯 보였다. 물론 꼼꼼하게 점검을 하기도 했기 때문인 듯 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전점검이 양날의 검이 될 수 도 있을 듯 하다. 점검결과에 따라서 안도감을 느끼면서 기분이 좋아질 수 도 있겠고 반대로 하자투성이로 받아들여져서 시공사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팽배해지면서 오히려 스트레스 지수만 높이는 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전점검을 대행하시는 분들이자 업체는 점검개수에 올인해서는 안될 듯 하다. 간단한 물걸레질로 해결될 작은 오염정도와 먼지쌓임 정도는 패스해야 된다는 것이다.
내부마감 하자판정의 기준은 공동주택 관리법에 명시되어 있듯이 안정상, 기능상, 미관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 할 정도냐 아니냐로 판정해야 된다는 것이다. 한쪽에서 하자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반대쪽에서 반드시 하자라고 인정해 준다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그리고 계약자분들도 주인장의 입장에서 손수 직접 물걸레질 정도와 청소는 해야하는 것이 집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와 예의가 아닐까한다. 이곳저곳 걸레질하고 청소하면서 집에 대한 애정이 생기고 덤으로 잘 보이지 않던 하자도 찾을 수 있고 말이다. 물론 자라온 환경과 성향, 생각, 현재 처해진 상황 등에 따라서 집을 바라보고 대하는 관점이 다를 수 있겠다. 나의 경우라면 이렇게 할 듯 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집도 우리의 몸처럼 관리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관심과 애정으로 관리하고 대한다면 집은 쉽게 배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중요한 것은 사전점검으로 확인한 입주전의 하자개수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입주 후 실제로 생활하면서부터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새 집에 입주 후 실제로 호흡하고 요리하고 세탁하고 샤워를 하는 등의 일상적인 생활패턴들이 집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건축재료들에게 부하를 끼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실내습도관리다. 새로 지은 집이라면 건축습기가 많이 배출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특히 실내습도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 좋다. 그렇지 못하다면 과도한 실내습도 문제로 특히 표면온도가 낮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외벽과 맞닿는 구석에 결로와 곰팡이가 득세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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