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에 의하면 곧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한다. 장마가 곧 끝난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지금도 푹푹 찌고 있는 상황인데 이 상태보다 더 덥다는 것은 아예 한증막을 만들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 기상통보관이 북미를 난리나게 만든 열돔현상을 예로 들던데 혹시 2018년의 여름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다소 우려가 되는 상황인 듯 하다. 부디 우리나라의 날씨관측사상 온도관련 모든 기록을 갈아치웠던 3년전의 악몽이 되살아나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곰팡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특히 고가의 금액을 투자해서 평상시에 즐겨서 애용하는 것 보다는 거의 관물용으로 모시는 소위 명품 가방이나 의류에 곰팡이 꽃이 만개한 것을 보는 순간 아마 눈 돌아가는 여성분들도 적지 않을 듯 하다. 아까워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 숨겨 놓았더니 여름철 지나고서 곰팡이가 환하게 웃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곰팡이는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온도와 습도조건과 곰팡이의 성장에 필요한 온도와 습도조건은 거의 흡사하기 때문이다. 곰팡이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곰팡이 포자, 먹이, 적절한 온도 그리고 적절한 수분이 그 전제조건들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수분을 사랑한다고 한다.
곰팡이 포자는 실내나 실외의 구분없이 어디서나 존재한다고 한다. 너무 작아서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을뿐 공기와 섞여서 여기저기를 여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행을 하다가 적절한 수분와 온도 거기다가 일용할 양식이 있다면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발아를 시작한다고 한다. 지금과 같은 여름철의 날씨와 완전히 푹 젖은 조건이라면 하루만에 발생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곰팡이는 나무류의 섬유질을 특히 좋아한다고 하는데 사실상 나무와 같은 유기체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과 같은 무기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플라스틱의 표면에 먼지가 쌓이고 수분이 있다면 곰팡이의 발생 전제조건이 충족되기 때문이다. 이러하니 사실상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발생조건만 갖춘다면 말이다.
곰팡이의 포자를 호흡기관을 통해서 흡수하거나 곰팡이와의 피부접촉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하는 내용과 연구들이 많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듯 한데 이러한 점들은 아직까지도 관련단체와 연구기관에서도 논쟁거리라고 한다. 여전히 곰팡이와 인간의 건강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가능성은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들이나 시니어분들, 호흡기 계통에 병력이 있으신 분들, 알러지 반응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특히 곰팡이에 대해서 경계심을 갖고 있는 편이 도움이 될 듯 하다.
우리가 곰팡이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곰팡이 발생의 전제조건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곰팡이 포자의 여행, 온도, 먹이감을 차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공기가 없으면 우리도 살 수 없는 것이고 곰팡이에게 적절한 온도는 우리에게도 적절한 온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을 구성하고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이 곰팡이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실내수분관리는 우리가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예방법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여름철에는 에어컨을 가동시켜서 실내습도를 낮추고 때로는 간헐적인 난방으로 실내의 습도와 수분을 건조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공기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여러가지 용품들이나 의류가 빽빽하게 붙어있는 드레스룸이나 팬트리같은 공간들의 구석진 곳은 특히 습도와 수분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구석진 곳들은 냉방과 난방의 사각지대이기 때문에 이러한 곳들은 제습기의 사용도 고려해 볼 만한 하다.
적절한 실내습도는 30~50%정도다. 적어도 60%는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언제나 선택은 주인장들에게 달려있다. 별 관심없이 여름철 지내다가 여기저기 만개한 곰팡이 꽃보고 때 늦은 후회하지 않도록 적절한 관심과 관리가 도움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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