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푹푹 찌는 가마솥안에 놓은 듯 한 무더운 날씨의 연속이다. 다음주부터는 더욱 찐다고하는데 한동안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인해서 끈적끈적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그렇다고 에어컨을 하루종일 틀어놓을 수 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다. 하루종일 틀어 놓으면 얼마 후 날라오는 고지서 폭탄도 문제이지만 냉방병에 걸릴 수 도 있다. 냉방병을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은 잘 이해가 가지 않을 수 도 있겠지만 인간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서 만든 모든 이기에는 장단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여간 모든지 과하면 부작용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나같은 경우는 이틀전부터는 거실에 나와서 잠을 청하고 있다. 바닥이 차가우니 그런대로 잘만하다. 무더운 여름철에 실내의 콘크리트 바닥에 들어누워 있으면 시원하다. 그 이유는 당연히 우리 몸의 온도가 콘크리트의 표면온도보다 높기때문이다. 복사열의 이동원리가 적용되는 예이기도 하다. 온도가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학교 과학시간에 배웠던 기본적인 내용일 듯 한데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잊고있는 내용일 듯 하다.
곰팡이와 집, 집과 곰팡이의 관계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서로 사랑하는 관계는 아니지만 어찌보면 동반자의 관계라고도 볼 수 있을 듯 하다. 상호합의하에 이루어지는 동반자의 관계는 아니지만 말이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곰팡이에도 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의 내부환경이 곰팡이에게도 최적의 조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쾌적한 실내생활을 하기 위해서 유지하는 온도와 습도가 곰팡이에게도 쾌적한 생활의 조건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지금과 같은 여름철은 기본적으로 덥고 습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에어컨을 가동시키고 있을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제습기도 작동시키는 가정도 있을 듯 하다. 물건들이나 의류들로 가득 메워진 창고나 드레스룸, 팬트리 같은 공간의 경우에는 제습기의 사용도 고려해 볼 만한 장소같다. 이러한 곳들은 곰팡이의 발생가능성이 높은 장소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자주 간과하고 있는 곳들이 있는데 에어컨, 제습기, 공기청정기, 주방후드, 욕실팬, 환기시스템 등이 바로 그러한 곳들이다. 이러한 제품들의 공통된 특징은 필터가 있다는 것이다. 이 오염물질들을 걸러내는 필터의 관리가 소홀하면 오히려 우리의 호흡기 계통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는 시원한 공기가 아니라 오염된 공기를 마시는 경우가 발생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곰팡이는 수분이 있는 곳이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특성이 있다. 나무와 음식같은 유기물에만 곰팡이가 생기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플라스틱 제품과 같은 무기물의 표면에 먼지가 있고 수분만 있는 조건이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니만큼 각종 실내오염물질과 수분에 수시로 접하고 있는 각종 필터와 팬의 경우, 혹은 연결덕트도 수시로 상태를 점검해야하고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곰팡이의 발생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는 수분관리가 최선이다. 특히 실내에서는 30~50%정도의 적절한 실내습도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곰팡이와 사람들의 건강에 대해서는 관련연구와 자료들도 많은 것들이 사실이다. 실례로 곰팡이 독에 중독되어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의 해외기사도 어렵지않게 접할 수 있을 정도다. 그렇지만 이와 동시에 사람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초래한다고 하는 점에 적지않은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곰팡이의 종류, 곰팡이 포자, 냄새, 곰팡이 독, 노출시간, 노출된 공기의 오염정도, 성별, 병력, 체질, 유전, 건강상태, 나이, 생활환경, 직업의 종류 등 고려해야만 하는 조건들이 많다는 것이다.
기왕이면 곰팡이가 거의 없는 건강한 집에서 사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실내습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집들은 기본적으로 집에서 냄새가 날 수 있다. 눈에는 잘 뜨이지 않고 있지만 어디선가 곰팡이가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리를 하자면 쾌적한 실내생활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집들도 우리의 몸처럼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HOME INSPECTION > 결로·곰팡이·집벌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벌레들과의 이별이 가능할까! (0) | 2021.11.30 |
---|---|
붙박이장 시공을 고려하고 있다면... (0) | 2021.10.12 |
그다지 달갑지 않은 존재 - 곰팡이 (0) | 2021.07.15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곰팡이에 대한 기본 정보 (0) | 2021.05.06 |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도 자란다! 누구? 곰팡이~~ (0) | 2021.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