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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결로의 계절?

유맨CPI 2021. 9. 14. 12:23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결로하면 외부 기온이 낮은 추운 겨울철에 생기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대부분 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겨울철 창문 표면에 맺혀있는 이슬방울 정도는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 하다. 너무나도 익숙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결로는 발생조건만 맞으면 사계절 동안에 언제라도 생길 수 있다.

 

이 발생조건이라는 것이 온도와 습도라고 할 수 있는데 온도라고 해도 물체의 표면온도가 좀 더 명확한 표현일 듯 하다.

실내에서 온도계가 가리치는 숫자는 온도계와 인접한 공기의 온도일 뿐이라는 것이다. 실내 벽체의 표면온도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실내온도계가 가리키는 숫자가 20도를 넘어서도 외벽과 맞닿아 있는 구석진 벽체의 상단이나 하단에 결로가 맺힐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들은 단열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인데 실내습도가 높은 경우라면 결로의 발생확률은 좀 더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새벽녘에 원주천을 따라서 속보로 걷기를 하면서 인접한 건물을 지나가는데 어디선가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확인을 해보니 지붕에서 결로수가 줄줄줄 흘러내리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밤새 냉복사에 의해서 차가워진 금속지붕재의 표면온도가 해가 뜨면서 서서히 달궈져서 녹으면서 물방울이 흘러내리는 것이다. 아마 요즈음 지붕이나 외벽을 금속재료로 꾸민 집들도 이른 아침에 결로수가 줄줄줄 흘러내릴 것이다. 집이 위치한 조건에 따라서 다소 다를 수 있게으나 이 흘러내리는 결로수의 양이 적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결로수 처리가 적절하지 못한 경우라면 문제발생의 소지도 있는 것이다. 

 

금속재 지붕의 단점 중 하나가 열전도율이 좋다는 것인데 이렇듯 지붕에서 흘러내리는 결로수의 양이 적지 않다보니 종종 누수와 헤깔릴 정도가 되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 같다. 결로수가 금속재 표면 즉 외부 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발생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붕의 최종마감을 금속재료로 하는 경우에는 단열과 방수 거기다가 배수에 대한 꼼꼼한 시공이 뒤따라야 후탈이 적어지게 되는 것이다.

 

모든 건축재료에는 각각의 특성이 있다. 장점만 있는 재료도 없고 단점만 있는 재료도 없다. 그래서 이러한 건축재료들에 대한 기본적인 특성을 아는 것이 집의 주인장 갖추어야 할 덕목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적절하지 못한 판단과 주변사람들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서 때 늦은 후회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