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용이 아니라 실제 거주목적의 아파트를 찾는 경우라면 몇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사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단독주택도 거의다 해당하는 내용일 것이다. 요즈음 아파트들은 기본적으로 단열성과 기밀성, 실내인테리어 등은 비교적 우수한 편이어서 이 부분은 제외시키도록 하겠다.
우선적으로 인근 지역에 제조공장이 있다면 일단 피해야 한다. 굴뚝을 통해서 좋지 못한 냄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오염물질을 배출시키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환경과 대기관련 법적인 기준에 따라서 배출을 하고있는 상황이겠지만 100% 방어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단은 피하는 것이 상책일 듯 싶다. 여기에는 축사와 같은 시설도 포함된다.
주변상권이 지나치게 발전된 동네도 역시 피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쇼핑 등 생활하기에는 편할 수 있지만 주변관련 소음이 너무 시끄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심야시간에는 숙면을 취해야 하는데 봄부터 가을까지는 불야성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잠이 보약이란 말이 있듯시 수면의 질이 중요하다. 수면을 취할 때는 기본적으로 주변이 조용해야지 쾌면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날 일정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어서 일의 효율성도 좋고 말이다.
이왕이면 지은지 몇년 지나지 않은 신축급 아파트가 좋을 듯 싶다. 해당 아파트에 따라서 다소 상황이 다를 수 도 있겠지만 하자발생 가능성이 그나마 적다는 것이다. 10년차 이상이 지나면 이곳저곳 하자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왜 건설사에서 이렇게 튼튼한 아파트의 하자보증기간을 10년까지로 제한시켜 놓았을까?
적어도 한 30년까지가 아니고 말이다. 실내에서는 거주자들이 생활하면서 이런저런 생활부하, 특히 실내수분관련 문제 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외벽은 뜨거운 일사과 빗물 등, 즉 건축재료의 성질을 가장 약화시키는 열과 대량의 수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어서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그 내구연한이 단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외벽과 옥상의 각종 연결부위와 콘크리트내부에 배근된 철근의 내구성은 수분의 침투로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아파트마다 시공조건과 지리적 위치, 주변상황, 관리상태 등에 따라서 다소 그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말이다.
오리엔테이션(Orientation), 즉 위치와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 아파트가 대부분인 요즈음에는 단독주택이 대부분이었던 예전에 비해서 집의 위치와 방향을 덜 고려하고 있는 듯 한데 아파트도 역시 위치와 방향을 무시해서는 안될 듯 싶다.
북향의 경우는 무조건 피하는 편이 좋을 듯 하다. 당연히 집이 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겨울철의 경우라면 난방을 하면 된다고 하더라도 여름철에는 답이 없다는 것이다. 빗물로 젖은 외벽의 건조가 더디다는 것이다.
남향이라면 겨울철에는 일사에 의한 열획득으로 꽁자 에너지를 얻을 수 있지만 반면에 여름철에는 반대의 상황이 되는 것이다. 서향의 경우라면 여름철 오후내내 달거져서 늦은 밤까지 실내가 더울 수 있을 것이고 동향의 경우라면 여름철 오전에 더울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집을 선택할 때는 여름철과 겨울철 두 계절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남동향이 좋을 듯 싶다. 물론 이것저것 고려하지 않고 여름철에는 에어컨 열심히 돌리고 겨울철에는 보일러 가동시키면 되지만 주택의 에너지효율성을 절대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동과 어느정도의 이격거리가 있는 편이 좋다. 요즈음에는 적어도 25층이상의 고층 아파트가 기본이라서 해당세대의 방향이 북향이 아니더라도 키큰 앞동의 높이 때문에 거의 북향과 흡사한 조건을 갖게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저층의 경우에는 더욱 그럴 조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정도만 고려해서 선택한다면 실거주용 아파트로는 좋은 조건이 될 듯 싶다. 물론 언제나 선택은 주인장의 손에 달려있다. 실거주용 아파트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내용이길 바랄뿐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윗집과 아랫집을 잘 만나야 하는 것 같다. 위에 열거한 모든 조건을 갖춘 아파트라고해도 안하무인격으로 층간소음이 심한 경우라면 "말짱 도루묵"이자 완전 "꽝" 수준의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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