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보내는 SOS 신호를 무시하면...

나이와 성별을 떠나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을 최우선순위로 뽑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물론 개인적이 처한 상황과 조건 그리고 생각 등의 차이로 인해서 부, 명예, 가족,   친구 등이라는 답변들을 선택할 가능성도 역시 무시할 수 없을 듯 하다. 사실 열거된 답변들 모두다 우리의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인 것 같다.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건강이 가장 중요할 듯 하다. 건강이 뒷 받침되지 못한다면 부, 명예, 가족, 친구들과의 즐거운 동행이 쉽지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부유해야지 건강을 지킬 수 있고 명예를 얻을 수 있으며 가족, 친구들과 단락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사실 어느 것에 좀 더 의미를 두느냐에 따라서 그 중요성의 순위는 달라 질 수 있을 듯 하다. 당연히 개인적인 생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여간에 성공을 하든지 실패를 하든지 모든 것을 행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바탕은 건강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소신이라는 것이다.  

 

몸이 건강한 평상시에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몸에 이상이 생기면 전조증상이 온다. 기침이 나고 목이 아파오고 열이 나기도 한다. 좀 더 심한 경우에는 걷기도 힘들고 어지럽고 구토를 하며 설사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몸에서 보내는 전조증상이 생기는 경우에는 간단하게 휴식을 취하면 낫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해서 병원을 방문해서 진단을 받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천장벽면을 타고내리는 눈문자국

 

완전히 젖어서 표면에 곰팡이가 핀 단열재의 모습

 

집도 우리의 몸과 같다. 그래서 스스로 도움이 필요하다는 SOS신호를 보낸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곰팡이와 결로, 냄새 또한 집이 보내는 전조증상의 한 예이다. 실내에서 수분과 관련된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신호다. 발생위치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상황이 될 수 도 있겠으나 특별한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곰팡이와 결로문제는 실내수분관리만 잘 컨트롤하면 원만하게 예방 할 수 있거나 그 발생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집이 보내는 이러한 신호를 무시하고 장기간 방치가 된다면 그 결과는 생각보다 혹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목조주택의 경우 벽체와 천장을 OSB합판으로 구성한다. 실내에서 발생한 생활습기가 외부로 원활하게 배출이 되지 못하거나 외부의 벽체에 침투한 수분이 건조가 되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가 되는 경우에는 이 OSB가 보내는 SOS신호가 있다. 바로 누런 물자국이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소리없는 절규이자 눈물의 호소인 것이다. 

 

그래서 외벽하단부에 누런 물자국이나 실내 천장벽면에서 혹시 누런 물자국이 발견되는 경우라면 신속한 진단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런 집이 보내는 SOS신호를 무시하고 오랜기간동안 방치가 된다면 그야말로 깊은 속병을 앓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차후에 대수술이 불가피하고 말이다. 목조주택 뿐만 아니라 다른 유형의 집들도 마찬가지다. 집이 보내는 전조증상을 무시하고 오랜기간 동안 방치하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집도 우리의 몸처럼 아프고 병들어 간다. 우리의 몸을 관리하듯이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의 대상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