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뉴스를 보니 지은지 30년정도가 지나고 있는 아파트에서 창문교체작업을 하기위해서 난간대에 밧줄을 고정해서 작업을 하던 중 난간대가 이 무게를 이겨내지 못해서 아래로 떨어지면서 2명의 작업자가 추락하게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그래서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을 설명하면서 사고의 원인이 안전모와 안전대 미지급으로 인한 현장관리자의 관리소홀로 몰아가고 있는 모양새 인 듯 하다.
잊을만 하면 또다시 반복되고 있는 안전관련사고...안전의식에 대한 교육부족 그로인한 안전불감증이 주요 원인이 될 듯 하지만 건축물과 건축재료의 특성에 대한 이해가 간과된것도 무시못할 이유가 될 듯 하다. 물론 따지고 보면 이 건축물과 건축재료의 특성에 대한 학습도 안전관련교육의 큰 테두리안에 포함되겠지만 말이다.
시멘트, 모래, 자갈, 물 거기다가 인장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철근까지 배근되어서 일정기간의 양생기간을 거쳐서 강도를 갖게되는 콘크리는 처음 그 모습 그대로가 아니다. 즉 작렬하는 태양빛, 다량의 빗물, 바람, 수분, 큰 일교차, 온도변화와 습도변화, 계절적 변화 등의 자연적인 요소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시간의 경과와 함께 처음에 갖추었던 내구성이 점점 약화되어 갈 수 밖에 없다. 특히 콘크리트는 다공성물질이자 알칼리성 재료다. 다공성물질은 작은 구멍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작은 구멍들이 수분의 침투통로가 될 수 밖에 없는데 결국은 수분의 침투로 인해서 알칼리성의 특성을 잃게 되고 산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시멘트 재료에는 황산염과 석회질이 포함되는데 수분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고 녹으면서 콘크리트의 표면을 하얗게 만드는 백화현상(Efflorescence)과 콘크리트 표면탈락을 야기하는 스폴링(Spalling)의 주요원인이 되는 것이다. 인장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배근된 철근의 성질도 약화시키면서 말이다.
30년 정도가 지나고 있다고 하는 아파트의 콘크리트의 표면은 아마 많이 부식되고 산화된 상태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인 것을 모른채 기껏해야 몇 개의 볼트로 난간대가 콘크리트 표면에 고정되어 있었을텐데 작업자들과 창문의 하중을 버틸 수 없는 조건이 되어서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게 된 원인이 된 것이다. 모든 건축재료는 시간의 경과와 함께 병들고 약화되어 간다. 특히 지속적으로 외부의 혹독한 환경에 노출된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 우리의 몸을 관리하는 것 처럼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BUILDING SCIENCE > 재료의 특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콘크리트의 내구성 저하요인 - 탄산화 (0) | 2021.12.10 |
---|---|
유리창의 노후화 (0) | 2021.12.06 |
집이 보내는 SOS 신호를 무시하면... (0) | 2021.11.26 |
Rising damp(수분상승) (0) | 2021.11.23 |
sulfate attack(황산염 침투 ) (0) | 2021.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