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빵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빵은 간식거리나 한끼 식사정도로 대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늘어나고 있는 배둘레햄의 주요한 원인중 하나가 쉽게 거리를 두지 못하게 하는 소위 악마의 유혹인 빵때문이라며 아주 가끔씩 빵과의 작별을 고하는 고난의 액션을 취하는 경우가 생기곤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위 사진은 아쉽게도 맛 좋은 카스테라 빵이 아니다. 그냥 스폰지다. 빵 좋아하는 사람눈에는 100% 빵으로 보일 것이다.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별로 공통점이 없어보이는 빵과 스폰지의 관계가 사실은 가까운 관계다. 뭔 강아지소리 하냐고 의아해 할 수 도 있을 듯 한데 구조적으로 거의 같은 관계라는 것이다.
스폰지나 빵의 단면을 관심을 가지고 본다면 무수히 많은 작은 구멍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무수히 많은 작은 구멍들을 가지고 있는 재료를 다공성 재료(Porous material) 혹은 다공성 매개체(Porous medium)라고 부른다.
이렇게 작은 구멍들이 많은 구조이기 때문에 수분과 친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수분과 친하다고해서 친수성 물질이라고도 부르는 것 같다. 이 작은 구멍들이 수분의 이동통로가 된다는 것이다. 스폰지나 빵이 물을 쭉쭉 빨아들인다는 것이다.
아파트라면 콘크리트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이 콘크리트도 다공성재료다. 스폰지나 빵과 같은 구조라는 것이다. 쉽게 믿기지 않겠지만 말이다. 물론 스폰지나 빵의 구조와 비교하자면 같은 다공성재료이지만 구조체의 두께와 밀도 그리고 강도 등이 다르고 미세한 구멍들이 서로 직접 연결된 구조로 보기는 다소 애매하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그렇지 않고 서로 직접 연결된 구조였다면 아마 난리가 났을 것이다.
그렇다고 콘크리트의 경우에도 방심을 하면 안된다. 재료의 배합비율과 타설 후 양생과정, 또한 양생과정의 적절한 조건 즉 온도와 습도변화, 비와 같은 자연적인 조건의 영향으로 이 콘크리트의 구조가 강성을 갖춘 일반적인 구조와는 달리 약화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콘크리트 구조체는 기본적으로 두껍고 독립되거나 서로 연결된 미세한 작은 구멍들이 복잡한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누수가 생기는 경우에는 누수의 통로가 될 수 있는 작은 크랙이나 틈새를 주입식 공법으로 막는다고해서 누수를 완벽하게 잡았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구조체내부가 이렇듯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자칫 누수의 통로가 되는 소위 물길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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