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으로 주택검사를 다니다보면 집주변으로 잘 가꾸어 놓은 미니정원을 보게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개한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것 같다. 하여간 꽃은 기분을 좋하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미니정원을 만들 때 주의가 필요하다. 이왕이면 집의 기초와는 되도록 멀리 떨어뜨려서 만드는 편이 좋을 듯 하다는 것이다. 특히 적나라하게 노출된 회색빛 기초의 모습이 민망한지 주변 토양으로 뭍어버린 후 미니정원을 만드는 경우를 종종 목격 할 수 있는데 기초를 뒤덮고 있는 토양은 수분을 머금고 있다는 것이다.
콘크리트 기초는 다공성물질이다. 다공성물질의 특성은 수분을 빨아들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강수량이 많은 장마철이 있다. 그래서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의 경우에 기초로 수분이 침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옆으로 스며들고 모세관 작용에 의해서 위로 상승하기도 한다.
장마철에 외벽과 맞닿은 내측벽 하단부에 뭉게뭉게 곰팡이가 피어오르는 이유가 바로 기초가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전혀 기대치 않은 상황을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기초주변을 주변토양으로 뒤덮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왕이면 기초주변의 토양의 경사도가 외부로 기울어져서 빗물이 외부로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수분관련 피해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초주변에 미니정원을 만드는 것은 의도치 않게 실내로 곤충들의 이동통로를 만드는 지름길이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기초와 외벽 그리고 창문주변의 미세한 틈새를 통해서 실내로 출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집주변에 미니정원이나 텃밭을 만드는 경우에는 기초와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서 만드는 편이 주택의 유지관리측면에서 적절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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