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mp proofing은 또 뭐야?

Damp proofing 시공모습

위 사진을 보면 작업자가 벽돌하단부에 구멍을 뚫고 정체불명의 재료를 인젝션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Weephole(눈물구멍)을 만드나라고 생각했는데 무엇인가를 넣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저렇게 벽체하단부에 불투습재료를 넣는것을 영국쪽에서는 Damp proofing이라고 하는 것 같다. Damp proofing은 단어가 의미하듯이 습기를 차단하는 것이다. 뭔 소리를 하는지 모를 수 도 있겠지만 벽돌은 다공성재료다. 다공성재료라는 것은 작은 구멍이 무수히 많다는 것이다. 즉 수분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폰지처럼 말이다. 

 

벽돌하고 스폰지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말도 안된다고 깔깔거릴 수 도 있겠지만 벽돌과 스폰지는 사실 구조적으로 사촌관계라고도 할 수 있다. 둘다 다공성재료라는 것이다. 단지 재료상의 강도와 밀도, 흡수성차이가 날 뿐이라는 것이다. 벽돌이 수분을 흡수하게 되는 조건은 주변토양과 접한 경우이거나 우리나라의 장마철처럼 오랜기간 비가 내리는 경우다. 장기간 지속적으로 수분과 접하게 되면 소위 모세관작용에 의해서 수평으로 스며들기도 하고 중력에 역행하면서 위로 상승하기도 한다. 

 

그래서 위로 상승하기도 하는 Damp rising을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위와 같은 작업을 하는 것이다. 원래는 벽돌외벽을 시공할 때 Damp proof course라고 불투습재료를 사용해서 수분상승을 차단하는 것이 원칙이나 이 재료의 시공이 간과된 경우나 수분피해가 발생하는 경우에 응급처치식으로 위와 같은 인젝션시공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Damp proof course

영국은 기후자체가 비가 많이 내리고 습하다. 그래서 오랜 기간동안 수분과 관련된 문제를 경험해 오면서 관련 노하우와 건축재료 그리고 시공방식 등이 많이 발전해 온 듯 하다. 거기다가 벽돌집이 워낙에 많다. 따라서 벽돌집의 시공이나 관리방법에 대해서 도움이 되는 많은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